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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의 역사 (12) 아편으로 다스린 이질, 콜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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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Lemonade
추천 : 8
조회수 : 111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26 13: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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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로 접어들자 아편을 열병 및 설사에 특효약으로 인식되었다. 오늘날에는 알약 하나면 해결되는 대수롭지 않은 질병지만 불과 200년 전만 해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무서운 병이었다.

 

아편이 열병 및 설사를 낫게 한다는 사실은 동양에 진출한 영국 상인들이나 군인들에 의해 알려졌다. 이들은 이질과 콜레라에 걸려 심한 설사로 인한 탈수 증상으로 고생한 사람들이 아편을 복용하고 병을 고친 것을 많이 보아왔다. 그때부터 이런 질병에 대한 공포도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그 후 1831~1832년, 1848~1849년, 1853~1854년 영국에서는 콜레라에 대한 치료약으로 아편 사용이 크게 장려되었고, 감홍(甘汞, 약학에서 염화제일수은을 흔히 이르는 말)과 함께 처방되어 수천 명의 목숨을 구하기도 하였다.

 

약전에 포함될 만큼 인기가 높았던 아편제는 아편에 장뇌(樟腦, 휘발성과 방향(芳香)이 있는 반투명의 무색 결정체)를 넣은 정기제(丁幾薺), 칼슘 수산화물, 스페인산 백포도주, 알콜, 증류수를 배합한 배틀리의 술 등이 있었다. 아편제의 또 다른 형태는 바로 특허약품이었다. 특허약품들은 소매가격에 12%의 인지세가 부과되었지만 새로운 광고기법을 이용하여 19세기에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었다.


감홍-염화제일수은.jpg  아편제_-_아편을_와인에_용해시킨_음료.jpg
감홍 아편제

특허약품들이 큰 인기를 끌자 돈에 눈이 먼 약제사들은 세금과 광고비용을 뺀 낮은 가격에 유사한 제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들이 만든 약품에는 착색한 설탕이나 당밀 등에 사람에게 아무 해가 없는 물질을 혼합한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들은 신경흥분제와 청산가리, 강심진통제, 아편 같은 유독물질을 함유하고 있었다.

 

특허약품 가운데는 J. 콜리스 브라우니 박사의 <클로다인>이 가장 유명했다. 이 약품은 인도인 군의관에 의해 콜레라 치료약으로 발명되었다가 그 제조버이 제약 제조자에게로 넘겨지며 대중적인 약품이 되었다. 그 후 이 약품은 광범위한 질병 치료제로 판매되었지만, 가장 효과를 보인 질병은 설사였다.


클로다인.jpg

클로다인

원래는 모르핀과 클로로포름 그리고 마리화나(인도대마초의 꽃이삭과 잎에서 추출한 호박색의 수지를 가루로 만든 마약)의 정기제 등이 혼합되어 있었으나, 점차 에틸알콜과 캬라멜의 주요 성분에 박하유를 가미한 1그램의 무수 모르핀 성분을 만들어졌다. 약품의 성분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클로다인>은 많은 중독자를 낳았고, 이로 인해 자살이나 살인 그리고 우발적인 범죄가 많이 발생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약품이 ‘하느님의 선물’로 알려진 것은, 당시의 사회 여건상 오염된 음식물과 불결한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던 가난한 사람들을 이질과 콜레라로부터 구했기 때문이다.





출처 http://blog.daum.net/bluros/

푸른 장미님의 블로그의 동명의 글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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