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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북한에서 알게된 20가지
게시물ID : travel_142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lewyn
추천 : 7
조회수 : 7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27 19:37:50
출처: http://waitbutwhy.com/2013/09/20-things-i-learned-while-i-was-in.html

미국인의 북한 여행기입니다. 저도 이 포스트 보고 배운 게 많아요. 사이트는 영어와 중국어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이랑 그림이랑 있어서 출처 페이지를 같이 열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북한에 단지 5일 있었을 뿐이지만 그 시간은 이곳이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이나 이상한 곳이라는 것을 확인 하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음.

스탈린 지도하에 소련+ 고대 중국 왕조+ 트루먼쇼 (+홀로코스트적 느낌) =  현대 북한

가장 극단적 형태의 독재체제, 스탈린이나 마오의 상상을  뛰어넘은 개인 숭배 컬트, 단절돼있고 비밀스럽고. 바깥세상과 이 나라 국민들이 서로 서로가 알 수 없게 만들어 놓음. - 완벽하게 은둔하는 나라

왜 그들이 나 같은 여행자를 들어오게 했는지 내가 상상해본 거야.

그림: (요약-좋은 곳만 골라서 보여주자)

내가 북한에서 알게된 20가지

1)지도자는 그곳에서 엄청나게 중요하다.
위 문장으로는  설명이 안됨. 지도자는 그곳에서 중요한 유일한 거 같음.

1. 김일성
그는 <조지워싱턴+스탈린+예수+산타클로스>야. 영원한 북한의 대통령이야-이 직위는 그 이후 없어져 버려서 그 누구도 다시는 그만큼 높은 직위를 가질 수 없어.
그리고 그가 전설적인 업적들을 이루었다는 조작된 이야기를 만들어냈어.

북한에는 약 34000개의 김일성 동상들이 있어. 가능한한 모든 것들에 그의 이름이 붙어있어(이 나라가 지금 나라를 세운다면 그 나라 이름은 아마 김일성랜드일거야) 모든 어른들은 그의 얼굴이 들어있는 배지를 셔츠에 항상 달아야 하고. 모든 학생들은 그의 연설을 모두 외워야 해.
김일성의 생일은 이 나라의 가장 큰 국경일이야. 그들은 연도도 바꿨어. 여기는 2013년이 아니야. 주체101년이야(김일성이 태어난지 101년)

여행자로서 우리는 그의 이름을 항상 지도자 김일성(President Kim Il Sung)이라고 불러야 했어.


2. 김정일
김일성의 아들. 그가 북한의 신성한 산 정상에서 태어났다고 해(실제로는 소련에서 태어남). 그리고 그가 태어나자 겨울이 봄으로 바꼈다고 함(계속 겨울이었음). 이 사람도 여기서 매우 중요해. 하지만 그의 아버지에 비한다면 1/3만큼이야.

우리는 그의 이름을 항상 장군 김정일(Genral Kim Jong Il)이라고 불러야 했어.

3. 김정은
최고 지도자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그가 그동안 뭘했는지 잘 몰라. 북한 국민들은 최근까지도 김정은에 대해 많이 들어 본 바가 없어.-그에게는 두명의 형이 있는데 한명이 너무 여성스럽거나(혹은 동성애자이거나) 다른 한명이 도미니칸 공화국 여권으로 디즈니 랜드에 갔다가 들키지 않았다면 그들이 지도자가 됐을 지도 몰라. 내 느낌이지만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는 별로 안 일어나고 있는 듯.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역시 그의 이름을 항상 원수 김정은(Marshal Kim Jong Un)이라고 불러야만 했어.

(사진-김일성.김정일)

이런 사진들이 매우 많이 보여. 모든 집에 한쪽 벽에 이 사진들이 다 붙어야 있어야 한대. 정부에서 가끔씩 사진이 붙어있나 체크하러 나옴.
그리고 각 집마다 특별한 수건이 하나씩 주어지는데 이 수건의 유일한 용도는 이 사진들을 닦는 데에만 있어.

여행객들에게도 주어진 규칙이 있는데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가까이 가면 항상 인사를 해야 해. 손은 항상 옆에 놓아야하고 뒷짐지면 안돼.
사진을 찍을 때에는 전신이 다 나오게 찍어야 해. 신문이나 다른 종이에 이 지도자들의 사진이 들어있잖아. 그러면 그 페이지를 접거나 버리면 안돼.

아무에게도 놀랄일이 아니게 북한은 민주주의 인덱스에서 가장 순위가 낮은 나라야.

2)모두가 언제나 거짓말을 해
(그림- "나는 코끼리야")

북한 정부는 바깥세상에 거짓말을 해. 북한 정부는 그들의 국민에게 거짓말을 해. 언론은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해. 국민들은 서로 서로에게 거짓말을 해. 여행가이드는 여행자에게 거짓말을 해.

거짓말의 정도는 범위가 넓어 큰 거짓말에서부터- 북한 정부는 미국이 북한을 치려고 한다는 메시지를 쏟아붓고 언론은 남한을 고통받고, 미국에의해 지배받는 곳으로 묘사하고, 지도자들의 연설은 북한이 세계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삶의 질이 높은 나라라고 말해- 작은 거짓말 까지- 여행하다가 우리는 대령(colonel)이라는 군인을 만났어. 같이 다니는 여행자 중에 은퇴한 군인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북한 군복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의 유니폼이 대령이 아니라 대위라는 거야.

사실이라는 것은 북한에서 중요하지 않아.

여행자로서 매우 혼란스러웠던 적이 많아. 저 사람이 정말로 이 거짓말에 빠진 건지 아닌지. "나도 이게 가짜라는 걸 알아. 너도 이게 가짜라는 걸 알지. 하지만 난 여기 살아. 난 이 게임을 해야만 해"라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심각하게 세뇌당한 건지.
 트루먼쇼의 연기자가 된 느낌이었어. 아니면 내가 트루먼이고 이사람들이 다 연기자인건가. 나는 진짜인건가?

3)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평양에 머물면 한 호텔에만 있어야 해
(지도)
왜 그런지 알아? 이 호텔이 도시 가운데 섬같은 데에 있기 때문이야.
북한 정부의 가장 큰 두려움은 여행자들이 그들이 보지 않아야 할것들을 몰래 빠져나가서 보고 사진찍는 일이야.
그래서 이 섬(가드들이 둘러싸고 있어)이 완벽한 장소인거지. 낮 동안은 투어가이드가 항상 지켜보고 밤 동안은 무슨 일이 있어도
호텔을 나가서는 안됐어.

북한의 대부분 지역, 평양의 대부분 지역이 전기, 난방, 에어컨이 안되지만 양각도는 언제나 밝고 편안해- 이 나라에 대한 특정한 이미지를 여행자들에게 심어주려는 거겠지.

4)프로파간다가 어디에나 있어.
(그림-주먹으로 USA전투기를 부숨)

빌보드, 벽화, 포스트 카드, 팸플릿, 신문, 티비까지 북한 국민들은 하루종일 북한이 얼마나 자랑스러운가를 숨쉬며 살아야 해.
프로파간다 밴드도 있어,모란봉 밴드, 김정은이 밴드 멤버들을 직접 뽑았다고 함. 이 비디오(출처 페이지에 링크가 있어요)는 우리가 북한에 도착할 때, 떠날 때 비행기 안에서 우리가 간 모든 식당안에서 틀어져 있었어. 괴벨스는 이 사람들에게 명함도 못 내밀었을 거야.

내가 본 프로파간다는 총 네 분류로 나눌 수 있어 1)그들의 지도자와 위대함. 특히, 김일성    2)북한 군대 이미지와 그들의 강력함
                                                                      3)미국과 남한의 부정적 이미지                 4)북한 국민들이 즐겁게 사는 이미지

5) 투어가이드들은 내가 바로 앞에 서있는데도 미국을 미국 제국주의자들이라고 부르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북한의 절반이 "위대한 김일성"에 대한 이야기라면 나머지 절반은 "미국이 한국전쟁을 시작했고, 졌고, 그이후로 계속해서 우리를 죽이고 이 나라를 차지하려고 하지만 우리의 위대한 군대가 그걸 막겠다"라는 이야기야.

북한은 미국에 매우 적대적이야-그 이유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를 미국 탓으로 돌리고 미국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난한 나라이지만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군대를 가지고 있는 걸 정당화하기 위한 방법(엄청난 돈을 핵무기 개발에 들이기도 하지)

투어가이드가 미국이 공격을 개시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설명하는 군인의 말을 해석하는 이 비디오를 봐봐.
(출처페이지의 비디오有)

USS Pueblo-1968년 북한에 의해 포획된 미 해군 배 선상에서 우리가 본 또다른 안티 미국 비디오야.

(출처페이지의 비디오有)

6) 북한을 북한이라고 부르는 게 괜찮지가 않아.


올바른 용어는 "한국(Korea)"이야. 이 나라가 그려진 모든 사진들은 언제나 한반도 전체를 보여줘. 지금의 북한과 남한을 합친 영역.
그들의 시각에서는 그들은 모두 한국에 살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고 남한은 잠시 불행히도 미국 제국주의자들에게 점령당했을 뿐이야.

7)김정은의 정확한 생년월일은 알아서는 안되는 정보야.
(그림- 생년월일을 물었더니, 그것에 대해 절대 묻지 마시오.)

8)똑같은 물리적 장소가 동시에 멋있을 수 있고 형편없을 수 있어.

예를들어 엄청 멋진 미술관이 있어. 샹들리에도 달려있고 반짝반짝 대리석 바닥도 깔려있지 하지만 화장실에선 물이 안나와.
그리고 엄청 잘꾸며진 식당이 있지만 너무 더워 에어컨이 안 되거든.

들은 얘기인데 북한 여행이 다 준비된 상태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여행이 최소되는 일이 있다고 해. 진짜 이유는 양각도 호텔에 그날 물이
안나온다 거나 그런거야.

9)북한은 끊임없이 한국전쟁에 대해 이야기해.
남한에서 한국전쟁은 일상적 주제가 아니야. 전쟁은 60년전에 끝났어. 남한은 다른 것들을 고민하고 있지.

북한에서 한국전쟁은 계속되는 일상적 대화의 주제야. 그리고 북한사람들이 한국전쟁에 대해 배우는 내용은 부정확해.
가장 큰 거짓말은 그 당시 남한을 점령하고 있던 미국이 전체 나라를 점령하기 위해 북한을 쳐들어 왔고 김일성이 미국을 물리쳤고 그 이후로
미국은 물러나서 계속 남한을 점령하고 있다는 거야.

진짜 이야기는 김일성(소련에 의해 세워진 꼭두각시일뿐인)이 몇년간 스탈린의 소매를 잡아 끌면서 소련의 지원으로 전쟁을 일으키게 해달라고 했고 스탈린이 오케이 한거야. 그리고 북한이 공격했지. 미국이 남한에서 역할을 하긴 했지만 전쟁보다는 다른 일에 신경을 쓰고 있었고
공격이 일어나자 유엔과 조인해서 싸웠지. 그당시 남한에서 미국에 대한 당신의 의견이 무엇이든 미국이 평화로운 북한을 공격해서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건 사실이야.

한국전쟁 박물관 투어에서, 그곳에서 그 박물관은 미국의 잔혹행위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어. 투어가이드는 우리에게 미국이 한국전쟁을 시작했다고 계속해서 말했어. 그 투어 가이드만 빼고 모두 진실을 알고 있었어.

10)모든 아이들은 같은 유니폼을 항상 입고 있어. 학교 밖에서도.
(출처 페이지에 사진有)
모든 아이들은 아니야-잘 사는 집 애들
여행자들은 잘사는 집 애들만을 볼 수 있었어.

11)평양 가운데에 커다란 로켓같은 호텔은 짓지 않는 게 좋아.

(출처페이지의 사진有)
105층짜리 류경(굥?)호텔은 1987년에 짓기 시작했지만 아직 끝이 안났어.
소련시절에 지어진 작은 콘크리트 건물들 사이에 이 호텔 건물이 얼마나 이상해 보이는지 몰라.

12)김일성과 김정일의 묘에서 유머는 없어.

(출처페이지의 사진有)
이 사진은 내 포스트에서 내가 직접 찍지 않은 유일한 사진이야.-카메라 허용이 안됨.
묘 짓는데 100~900밀리언 달러가 들었다고 해.
여행하면서 긴장이 감도는 순간이 몇번 있었지만 이곳에 있었을 때가 가장 심했어. 한줄로 이동해야 했고 두 지도자에게 세번씩 인사해야 했어.

13)북한은 교통 순경조차 독재자스러워.

(출처페이지의 비디오有)

14)매스게임은 매우 멋있으면서도 불편해.

멋있는 점부터 ..매스게임은 마치 올림픽 오픈 세레모니 보는 것 같아. 매우 웅장해. 참가자는 어린 학생들로 매우 많아.
매스게임은 매주 3일 매 여름 3개월 동안 열려.

불편한점은.. 이 문장에 담을 수 있겠지 "북한은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 수많은 사람이 굶고 있고, 병원은 작동이 안 되고, 전기도 많이 없어"

모든 면에서 매스게임은 완벽한 북한의 이벤트야. -프로파간다에 집중돼 있고 개인보다 단체를 더 중요시하고, 현재 나라 상태를 봤을 때 이게 우선순위를 차지한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것도 그렇고.

내가 찍은 비디오야.
(출처페이지의 비디오有)

15)북한 사람 모두 인터넷을 할 수 없어. 왜냐면 북한 정부가 인터넷을 통해 북한 사람들이 서양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가질까 걱정해서이고, 북한 정부는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못하게 함으로써 서양의 명성을 보호하고 싶어해.

그래. 내가 투어 가이드에게 왜 사람들이 인터넷을 할 수 없냐고 물었을 때 이게 내가 들은 이야기야.

인터넷 접근이 가능한 사람들(특권층)이 접속하는 것은 북한 인트라넷이야. 북한 정부가 승인한 페이지만 볼 수 있는 네트워크지.

북한은 언론 자유 인덱스에서 밑에서 두번째를 차지해. 꼴찌는 에리트레아야. 굿잡 에리트레아.

16)김정일은 맥북 프로를 썼어.
내가 직접 봤어. 묘에서 그의 시신을 본 다음, 우리는 아래층에 있는 김정일 박물관으로 갔어. 그가 받은 상들이 있었고 그가 여행했던 곳들을 보여주는 지도가 있었고 여행할 때 타고 다닌 기차도 보여줬어(비행을 무서우 했다고)

기차칸 안을 보여줬는데, 그가 죽었다는 방을 포함해서, 옷이 있었고 책상 위에 맥북 프로가 있었어.

17)사람들이 발맞춰 걸어다녀.

(출처페이지의 비디오有)

18)북한은 고대 시대 박물관을 보며 이때가 좋은 시절이었구나를 느낄 수 있는 나라야.


보통 고대 시대 박물관을 보면 "이때 안 태어나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잖아. 심장이 뽑혀나가는 멕시코, 공개 처형이 행해지던 흑사병 돌던 유럽, 전제황권 시절의 아시아, 지금 사는 게 그때보다 나음.

하지만 북한에서는, 가이드가 예전 한반도를 다스렸던 고대 왕들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해주는 동안 내 생각은
"지금 여기 사는 것보다 그때가 더 좋아 보이는 걸."

19)이 비디오에 이 눈물은 진짜다.(파란색 글씨 video 링크가 걸려있어요.)
모든 눈물이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어. 노동수용소에 가기 싫어서 우는 것일 수도. 그렇지만 이 정도 감정의 격렬함은 어느 정도 거짓이라고
생각했어. 이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

내가 간 이 여행을 주선한 여행사에서 일하는 뉴질랜드인이 해준 얘기임. 북한 정부에서 여행을 담당하는 직원을 북한 바깥에서 만날 때가 있었는데(북한 사람을 북한 바깥에서 만나는 몇 안되는 경험). 김정일의 죽음이 뉴스로 전해질 때, 그 북한 사람은 펜을 들고 무언가를 사인하려고 하는 때였어. 근데 손이 심하게 떨려서 할 수 없었지. 그러고 나서 그 사람이 다른 방으로 가더니 몇 시간 뒤에 다시 나타났어.
얼굴이 붓고 눈이 출혈돼서. 북한 밖에 있었기 때문에 감정을 속일 이유가 없었는데

그 국민들로 하여금 잔혹한 독재자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만들려면 굉장한 속임수를 써야만 할텐데. 김 지도자들은 그들이 하는 일을 매우 잘하는 것 같아.

20)중국을 들어서면서 "이 끝없는 자유의 나라에 감사해"라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나라가  이세상에 있어.

북한. 다른 어떤 나라와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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