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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편의점 알바하다가 설레였던.ssul + 흩날려라 ○○○(?)
게시물ID : freeboard_10372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azzer
추천 : 3
조회수 : 38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27 22: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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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나님은 전역 후 복학 전에 야간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어요.
 
오늘 새벽 2시즈음에 있었던 썰입니다.
 
 
몇 번인가 봤었던, 2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긴 갈색머리 여자분이 왔어요.
 
오자마자 화장실을 어찌 가야하냐고 묻더라구요...
 
 
정문으로 나가서 오른쪽 상가 끝으로 들어가면 있다고 하니까.
 
"아 맞아 거기였지..." 하더라구요.
 
 
여자 화장실은 모르지만, 남자 화장실은 휴지가 없으므로.
 
"화장실에 휴지 없을수도 있어요." 라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곤 어째선지 화장실부터 가지않고 라면부터 골랐습니다.
 
 
 
저번에도 컵라면 먹고간 적이 있었는데, 오늘도 컵라면. 그리고 양○김도 같이 사더군요.
 
 
마침 그 컵라면이 증정품으로 다른 컵라면이 나오는거라 두 개를 샀어요.
 
김도 산 걸 보고 집에 가져가서 밥이랑 먹거나 최소한 하나는 가져가겠구나 싶어서...
 
 
제가 "넣어드려요?" 하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아뇨, 먹고 갈거에요." 하고 살짝 웃더군요.
 
 
웃는게 예쁜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화장기 없이 수수한데, 귀엽더라구요... 흠흠;;
 
 
어쨌건 그리고 잠시 후에 저한테 오더니,
 
"화장실 다녀올건데... 가방 좀 맡아주실 수 있어요?" 하길래 검은색 힙색을 받아서 카운터 안에 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라면에 물을 받아놓고 화장실을 다녀왔던 것 같네요.
 
 
 
 
마침 제가 일하는 편의점은 새벽 1~2시 사이에 보통 물건을 받기 때문에 제가 조금 바쁜 시간대였어요.
 
그 때도 창고 앞에 들어온 물건들이 쌓여있어서 그걸 창고에 넣어야 했습니다.
 
gs2.png
 
 
원래 매장 안에 의자는 카운터 안에 있는 것 밖에 없는데요,
 
어차피 돌아다니면서 일해야 하는 시간이 의자도 살짝 챙겨주긴 했어요 *=_=*
 
(바퀴 달린거 였는데 나중에 의자 질질 밀고 오시는 거 졸귀...)
 
 
 
저는 물건을 집어넣으면서도 신경은 그 여자분에게 가있었습니다.
 
ㅇ... 아니 여자분이 신경쓰이는 게 아니라, 매장에 손님이 올수도 있으니까 신경이 매장에 가있는 건 당연한거에요. 흠흠;;
 
 
 
한참 집어넣고 있는데, 여자분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혼잣말? 같았는데 제가 듣기엔 "아, 가방..." 이라고 들리길래...
 
 
절 찾는구나 싶어서 후문으로 들어가서...
 
 
"가방은 나중에 드리면 되죠?" 라고 말했습니다.
 
 
 
마침 김을 뜯고 계셨는데, 절 보고는 깜짝 놀라서 그만
 
 
.
 
.
 
.
 
 
20150310013659_EnVq1FOv_sonice.gif
 
 
흩날려라 김본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
 
엄마야! 하는 비명은 덤ㅋㅋㅋㅋㅋㅋ
 
system : 김이(가) 공중에 흩뿌려졌습니다.
 
 
 
웃기긴 했지만, 제가 심히 놀라게 한 것 같아서;; 바로 웃음이 나오진 않더군요.
 
"어우;; 죄송해요." 하고 사과를 하고 치워드렸습니다.
 
 
그리곤 뻘쭘해서 창고정리 하러 도망(?)쳤습니다.
 
사실 창고정리 다 거의 다 끝났는데 밖에서 좀 웃고 왔죠... 후;; 소리 안 나게 웃느라 힘들었어요;;
 
 
매장 내에 음료 같은 것도 정리하고... 음음.
 
좀 시간이 흘렀어요. 라면 두 개 다 드시더라구요.
 
보면서 '저렇게 드실거면 도시락을 드시지...' 싶었어요.
 
 
잠시 후에 절 불러서 가방을 돌려드렸어요. 받아서는 후문쪽으로 나가시더라구요.
 
그래서 갔구나, 싶어서 취식공간을 봤는데 김이 두 장 남은 김 트레이가 덩그러니 올려져 있었습니다.
 
아까 다 흩뿌린 건 아니었나봐요.
 
 
'...이걸 나 먹으라고 올려놨나?;;'
 
싶기도 했는데... 여튼 한 장은 하정우 마냥 제 입에 집어넣고 나머진 쓰레기 통에 버렸어요.
 
 
그랬는데...
 
 
 
그 여자 분이랑 눈이 마주침.
 
201211141809481110_1.jpg
 
(급 모르는 척)
 
 
어어;; 하면서 서로 눈치를 살피는 상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정을 보니 여자 분 얼굴에 '제가 김 안 버렸는데 버리신거에요?' 라고 써계시더군요.
 
"저... 그... ㄱ..." 하고 입을 떼시길래...
 
 
"제가 버렸어요." 하고 잘라 말했습니다. =ㅂ=;;
 
입에 있는 김이 안 들켰길
 
 
 
여튼 복잡미묘한 감정으로 아이스크림을 계산했는데요.
 
그그 반 쪼개먹는 커피맛 아이스크림 있잖아요? 더위○냥...
 
계산하고 나니까 여자 분이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
 
.
 
.
 
 
"저... 반 드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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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고마워요."
 
그러더니 반을 딱 쪼개는데, 그 아이스크림이 보통 한 쪽이 크게 쪼개지잖아요? ㅋㅋㅋ
 
 
 
딱봐도 3/5쯤 되어보이는 큰 쪽을 저 주심.
 
 
.
 
.
 
.
 
 
햙♡
 
 
 
 
너무 큰 거 아니에요? 라고 물었는데 괜찮다고 하시더니, 인사도 없이 후문쪽으로 나가심.
 
저는 그 분 등에 대고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라고 인사했어요...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싱글벙글 해가지고 안절부절 못했네요.
 
 
 
...또 왔으면 좋겠......
저 곧 출근하는데... 8ㅅ8 으으으...
 
 
 
혹시, 오늘도 오면 그린라이트인가요?
 
 
자주 오지는 않았거든요.
 
 
 
 
...그냥 그랬다구요. 후...
출처 움짤 출처
http://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36321380
사진 출처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2111418094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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