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조카가 겨우 뒤뚱뒤뚱 걸어다니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낯을 한참 가릴 때라서 외할아버지 봐도 앙, 외할머니 봐도 앙, 큰이모(접니다) 봐도 앙 울더니..
작은이모(제 동생) 보고는 얼굴에 혼란과 경악과 멘붕의 카오스가 오더군요..
언니랑 동생이랑 둘이 꼭 닮았거든요.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면서 한참이나 ????? 이라서 엄청 웃었던 기억이..
+ 덧붙여서 애가 좀 익숙해지니까 외갓집에만 오면 지 엄마를 버리고 작은이모 손을 잡고 가더군요.
둘이 똑같은 얼굴인데, 한쪽은 엄마니까 때로는 혼내고 야단도 치는데 다른 한쪽은 (가끔 보니까) 그저 이뻐라 이뻐라만 해 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