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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써보는 어릴적 편식 Ssul
게시물ID : cook_161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랙블랙조
추천 : 1
조회수 : 3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30 14:28:16
베스트에 어릴적 편식 얘기가 있길래 저도 한번 써볼게요

전 지금도 콩하고 팥을 못먹는데 그 이유는 어릴적 안좋았던 기억땜에 그래요

전 어렸을 때부터 콩하고 팥을 안먹었어요.. 못먹었다고 봐야죠..
콩이랑 팥을 씹을때 입안에 멤도는 그 식감이 너무 싫어서 못먹었어요
그래서 부모님도 콩밥을 거의 안하시거나 콩밥을 하셔도 저한테만 콩을 빼주셨는데

초등학교 고학년때 급식을 하면서 일이 생겼어요. 2주에 한번씩은 꼭 콩밥이나 팥밥이 나오는거에요
그나마 콩밥은 콩이 크니까 빼놓고 먹는데 팥밥은 대책이 안나왔어요..
그래서 그날은 밥을 못먹고 쳐다만 보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몽둥이로 때리시는거에요..
항상 콩이나 팥을 안먹으니까 그게 보기 싫으셨나봐요.. 그렇게 맞고나서 식판앞에 두고 울고 있는데
또 제 옆집에 사는 같은 학년 여자애가 우리반에 볼일이 있어서 왔나봐요.. 그걸 보고
그냥 너무 창피한거에요 선생님한테 맞아서 울고 있는게 무슨 잘못을 해서 맞은것 처럼 보여서요..
그 다음부턴 콩밥이나 팥밥만 보면 그 맞았던 생각이 나고
억지로 먹어보려고 해도 구역질 부터 나고 씹으면 토할거 같은 기분때문에
나이 서른 먹어서도 지금도 콩 팥을 못먹어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팥빙수도 못먹어요.. 콩이나 팥이 들어있는 떡도 못먹고.

나이가 들면 지워질 줄 알았는데 지워지지도 않고 몸이 기억하고 있던거죠.
어릴적 트라우마들이.. 옛날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왜 급식때문에 그렇게 체벌했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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