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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때 가발 쓴 경험담 -1
게시물ID : humorstory_4402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끌럽끌럽
추천 : 4
조회수 : 94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31 1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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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슴체가 글쓰기 제일 편함으로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절대 여자친구가 없어서 음슴체를 쓰는게 아님
 
바야흐로 08년도 제가 입대를 하여 열심히 이병 생활을 하던 때였음
 
100일 휴가가 지나고  얼마 후 중대 특박이 떨어졌음
 
소대내에서 친했던 내 한달 후임 1명과 두달 선임 2명이 있었는데 
 
특박을 소대별로 같이 나간다는 소리를 듣고
 
특박 나가는날 집으로 각자 헤어지기 전까지 4명이서 같이 놀까? 라는 이야기가 나왔음
 
우리 부대는 서울에 위치해 있는데 나만 집이 서울이고 나를 제외한 3명은 지방이 본가라서 매우 적절한 상황이었음
 
그런데 휴가 나온 남자 4명이서..
 
그것도 머리 빡빡민 남자 4명이서 놀기엔 우린 너무 초라했음..
 
그런데 후임이 가발이야기를 꺼냈음
 
가발 쓰면 감쪽 같다고 자기가 고딩때 두발제한이 너무 빡센 학교라
 
주말엔 가발쓰고 놀러다녔다고
 
가발쓰면 클럽이든 어디든 군바리 취급 안받고 놀 수 있지 않겠냐고 했음
 
그리고 나의 컴플렉스가.. 일단 머리숱이 너무 없는데다가 머리카락까지 얇아서..
 
한번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머리를 해보고 싶었움
 
그렇게 우린 솔깃해서 가발을 알아보는데
 
부대내 컴퓨터에선 이병, 일병 나부랭이들이 인터넷 쇼핑을 할 수 없을 뿐더러
 
만약 구매 한다고 해도 인터넷 쇼핑몰 물건을 짬찌들이 부대내로 배송을 받으면
 
선임들이 ㅎㅎㅎ 님들ㅎㅎㅎㅎㅎㅎㅎㅎ 할테니 절대 불가능 했었음
 
그래서 우린 특박을 나가자마자 가까운 가발업체에서 즉구를 하기로 하고 열심히 알아본 끝에
 
다행히도 제일 유명한 가발XX인가 패션가발 파는 사이트 사무실이 가까워 거기로 가기로 했음
 
전화로 직접가서 구매해도 되는지도 물어보고 확인을 받은 후
 
우린 특박을 나갔음 그리고 그 사무실에 도착해서 문을 여는뎈ㅋㅋㅋㅋ
 
레알 사무실 인거임.. 우린 매장? 같은 분위기를 바랬는데..
 
문을 열어보니 직원분들이 다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 두드리고 계시는.. 그런곳이었음
 
아무튼 문을 두들기고 빡빡이 4명이서 온라인 가발파는 사무실에 들어가니...ㅠㅠ
 
대다수의 여자사원분들의 광대가 승천할꺼 같았음..
 
하지만 뭐 어쩌겠음 가발을 구매하고자하는 의욕을 앞세워
 
전화했었는데 가발 구매하러 왔다고 하니
 
창고 같은곳으로 안내해줬음 우린 다 인터넷에서 봐둔 모델이 있어 각자 원하는것을 말하고
 
결제를 하고.. 다음으로 향한곳은 바로 미용실 이었음
 
가발 써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자기 생긴거에 맞게 다듬어줘야 당연히 더 이쁘기에
 
다듬어야 했었음 그렇게 우린 2차 쪽팔림을 무릅쓰고 미용실로 들어가
 
당당하게 가발 좀 다듬으려고 왔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하고 각자 가발을 쓰고
 
미용사들에게 가발쓴 머리를 맡겼음
 
다른 친구들은 어땟는지 모르겠는데.. 내 담당 미용사는 다 자르더니
 
나에게 손님 샴푸.. 아!.. 그러더니 알아서 가발을 벗겨서 털털 털어버림
 
옆에서 머리자르던 손님들 발작하듯 개깜놀하더니 피식 하는게 보였었음 ㅠㅠ..
 
그렇게 원하는대로 다들 머리? 가발을 자르고 계산을 하는데
 
계산 담당 하시는 직원분이 아이디 없으시냐며
 
자기네 미용실 가입하면 담당 헤어디자이너분이 꾸준히 스타일 관리를 해준다고 하면서 가입권유 하길래
 
저희 머리는 이제 더 이상 안자란다며 쿨하게 가입거절하고 나왔음
 
참고로 이야기 하지만 나는 그 머리가 정말!! 정말로 마음에 들었음..
 
만약 내 머리 굵기, 스타일, 숱을 정할 수 있다면 딱 그 스타일로 하고 싶을 정도로
 
나중에 가발쓰고 증명사진도 찍음 ^^.. 이건 나중에 이야기하고
 
아무튼 우리 4명은 약간의 쪽팔림은 있었지만 각자 머리를 매우 마음에 들어하며
 
이제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롯데월드에 가기로 했음
 
 
 
 
 
 
 
쓰면서 생각나는 소소한 썰까지 표현하려다보니 생각보다 길어지네요..
 
나중에 이어갈께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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