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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에서 여자한테만 행패부리던 승객 퇴치설
게시물ID : soda_11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심한듯쉬크
추천 : 14
조회수 : 3082회
댓글수 : 45개
등록시간 : 2015/09/02 08:37:25
10여년전에 이야기입니다.
어찌 음슴체를 써야하는 지 알수 없어서 음슴체임
 
맡았던 프로젝트때문에 새벽부터 출근해야만 했던 시절임
아침 6시반쯤 드문드문 빈자리가 있는 버스를 타고 고속터미널을 지나고 있었음
사십대초반 아줌마가 타면서, 기사아저씨께 이상한 남자가 자꾸 찝적대는데 따라 탄다고 함
기사 아저씨 묵묵부답이고 아줌마 자리에 앉자, 뒤따라 탄 남자가 아줌마 뒤에 앉아 지분댐.
 
버스는 반포대교를 통과하는중 지켜보니, 그 아줌마와 아저씨는 모르는 사이인듯 보였음
그냥 새벽이라 인적도 드무니, 터미널에서 처음 본 아줌마를 만만히 보고, 쫒아 다니면서 만질라하고 옷을 땡기고 그러는 중임.
 
그러다, 심심해졌는지 그 남자가 내릴려고 문가에 앉아 있던 내 좌석 바로 뒤에 앉음
느낌이 안 좋아서, 나는 속으로 다른 자리 많은데..왜 저자리에 앉는 거임..어쩌지..하고 생각했음
그러던 중 이 인간이 갑자기 내 뒷쪽 머리카락을 잡아서 댕김.
나는 순간 소리를 빽 지름
 
버스 안의 온갖 시선이 집중됨
내가 돌아 보면서 큰 소리로 외침
"왜 남의 머리를 잡아 땡겨요?"
이 아저씨 갑작스런 나의 도끼눈과 꽥 소리지름에 어버버함
"지금 내 머리 잡아 땡꼈잖아요! 왜? 왜 땡꼈어요? 왜?왜?왜?"
나 열받아서 속사포처럼 쏘아 붙임.
참고로, 나 소시적 엄청 사나움.
이 아저씨 사나운 여자는 처음 괴롭혀 보나봄
내 물음에 계속 눈만 커지고 어버버함.
 
아까부터 당했던 아줌마가 지원사격함
"저 아저씨 진짜 이상한 사람이라고..나를 그리 괴롭히더니.."
조용히 새벽 출근하던 뒷자석의 아저씨들도 한마디씩 하기 시작함
"이상한 사람이네..아침부터..뭐야.."
다들 엄청 재수없다는 표정으로 아저씨 쳐다보며 한마디씩 함.
 
그 사이, 버스가 한강을 건넜음
기사아저씨가 한강 건너자 마자, 차를 정거장도 아닌 미군부대앞에 세움.
뒷문을 열며 한마디 하심.
"야..너..내려"
그 아저씨 찍 소리 못하고 내림.
루저맞음..
 
나를 포함한 나머지 승객들 다시 조용히 버스타고 고요한 아침을 맞으며 가던곳 계속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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