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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올바른 수익분배인지좀 알 수 있을까요?
게시물ID : gomin_15119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ㅤㅋㅏㄷ
추천 : 0
조회수 : 3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9/03 1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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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 결혼식 재즈연주
총 30분 예식에서 재즈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시간 : 예식전 10분, 화촉점화 약 1분 30초, 신랑신부 입장 약 1분 30초
부모님 인사 약 3분 퇴장 약 45초
예식장이 받는 비용: 식당 40만~60만
회사가 갖는 비용: 식당 30~40
연주자가 받는 페이: 식당 2.5
연주자수 : 많으면 5명 적으면 3명(보통 3명)(세금 3.3% 땜)

나름 고수익이지만 주말에만 일을 하는데다가 수입이 나는 곳이 도통 없어서 이곳에서 수익을 올려야 하는 실정입니다. 회사 갑질도 너무 심하고요. 예식장 식권 빼돌리기 들어보셨죠? 그거 걸린 안산에서만 하는게 아니라 거의 전부 다 합니다. 게다가 예식장 부사장이란 새끼(사장아들, 낙하산) 결혼한다고 무보수로 해달라고 했답니다. 저희는 하기 싫지만 을의 위치에 있는 하청회사의 직원이기 때문이죠. 계약서도 안 쓰는데... 부디 잘못 걸려서 처벌 받으면 우리만 처벌 받는게 아니라 예식장도 같이 처벌받았으면 좋겠네요. 대부분 사람들은 반쯤 포기한 상태입니다. 저도 포기하고 이 업계를 나왔고요. 하지만 후배들이 고생하는거 보니 너무 화가 나네요.

저 위에 적은 비용은 업계에서 보통 통하는 가격대이구요 하청회사 사장이 얼마받는지 이야기하자 10만원 받고 3명한테 2.5나눠주고 자기도 2.5밖에 안 가져간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거짓말 같습니다. 새로운 예식장에 들어갔는데 대우가 똑같자 그쪽 연주자들이 대놓고 예약실에 물어보니 저정도 된다고 대답했더군요.

저희가 노는거 같아 보이실진 몰라도 잠도 못 자가면서 공연 준비하고 연습 열심히 하고 갈고닦은거 거기서 연주하는 겁니다. 거기다가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때에는 적자만 나고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을 할 때 만큼은 어느정도 수익이 나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네요.

최근에 네이버 댓글을 보니까 어떤 음악하는 분이 먹고 살기 힘들다고 그랬는데 앰프 팔고 일하라고 하더라구요. 심지어 추천도 많이 박혀있고 그아래로 동조하는 댓글들도 많았구요. 우리가 하는 일은 일로도 취급 못받는구나 하고 탄식했습니다. 우리도 음악 좋아서 하는건 맞지만 다른 일 중에서도 사명감 있고 좋아서 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그 환경까지 좋아하실 분이 계실까요? 저희도 사람답게좀 살고 싶습니다....


p.s 최근에 부산가다가 악기가 부러졌습니다. 수리비가 꽤 나왔고 원래는 차비 빼고 남는 수익이 3만원이었는데(울산-부산 2박 3일 연주 합주시간 총 13시간)저만 마이너스 37만원이 되었네요.....차좀 굴려보고싶드아!!

p.s2 예식장에서 연주자 돈 내고 쓰는것보다 직접 연주자 찾아서 돈 드리는게 낫습니다. 신랑신부 지출비용 감소 및 연주자들 분배수익은 매우 높게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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