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모두 피해자이며 가해자이다.
게시물ID : soda_11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꼬꾸
추천 : 7
조회수 : 90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9/03 18:23:52
최근 사이다게시판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이 사이다게시판중 일부인 특정 유형의 글에 관해 이야기 하고싶습니다.
 
A가 본인의 지위가 높다는 이유로 B를  무시하고
 
이에 B는 절치부심의 노력끝에 더 높은 지위에서 A에게 무시를 되갚아준다는 유형인데요.
 
당장 통쾌하고 시원합니다.
 
사람일 어떻게 될지 모르니 함부로 남을 무시하면 안되겠다는 교훈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글을 읽는 이들에게 은연중에 내가 무시를 안받으려면 지위가 높아야되는구나.
 
혹은 무시를 되갚아주려면 지위가 높아야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처음 시점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A의 가치관(지위가 높아야한다)이 널리 퍼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가치관을 주입받다보면 스스로 A가 되버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얼마전 티비에서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손녀를 납치해서 입양보냈다는 할머니의 사연을 보았습니다.
 
당장 그 사안만 보면 악이 따로있을까 할만큼 비인간적입니다.
 
하지만 시점을 과거로 돌려 보면 이 할머니가 한 비수같은 행동들을 본인이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당했을겁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버린 경우입니다.
 
마치 좀비영화 같습니다.
 
좀비에게 물린 인간이 좀비가 되어 또 인간을 물어 좀비로 만들고.. 나중에는 사회가 좀비로 가득하게 됩니다.
 
지위가 높다고, 돈이 많다고 등등의 이유로 타인을 무시하는 사람이 잘못된 사람입니다.
 
이에 되갚아서 지위로 돈으로 찍어누르면서 얻는 통쾌함 이상으로 잃는 것도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