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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소한 따끈따끈한 자대 동원훈련 1일차 썰(긴글 주의)
게시물ID : military_585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운디드
추천 : 6
조회수 : 383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9/03 22:34:01
사격훈련 결과지를 어디다 처박았는지 안 보이므로 음슴체로 갑니다.(진짜 잘쏴서 기념품으로 간직해야지~하고 어디다 뒀는지 까먹음ㅠ)

동원훈련 통지서를 받고나서 고향엘 갔음. 가다가 어디서 많이 보던 현수막이 걸려있음.(현역일때 무슨 훈련만 있으면 협조 현수막 걸고다님.)

'XXX연대 ㅁ대대 전술훈련 평가에 군민여러분의 적극협조를 부탁합니다. 거수자 발견시 OOO-OOOO으로 신고 바랍니다.'라고 써있음.

하필 동원훈련인데 ATT랑 겹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지리 운도 없지.............................ㅠㅠㅠ
(참고로 신병전입 하자마자 혹한기받고 일병때 유격, 상병때 혹한기, 병장 말년에 유격 받음. 인사과장이 21개월 군생활하는놈이 지지리 운도 없다함ㅠ)

아침 일~찍 병무청에서 대절한 전세버스를 타고 정신없이 졸다보니 훈련장 도착함.

산골짝이라 대기중 산소가 적은게 느껴지면서 동시에 의욕과 체력이 마구마구 떨어짐.
(그래도 전투복 상의 지퍼 끝까지 올리고, 바지도 고무링 깔끔하게 하고 전투화 제대로 신고 입소함. 혼날까봐..........ㅋ)

들어가자마자 주임원사님 마주침. 상병 꺾일때부터 맨날 피해다녀서(맨날 두발정리하라고......), 본능적으로 시선을 피했는데

'이리콤.'시전ㅋㅋㅋㅋㅋㅋㅋ구레나룻잡힘ㅋㅋㅋㅋㅋㅋ예비군인데ㅠㅠ그래도 복장 잘 갖췄다고 금방 풀어주심ㅋㅋ

가다가 대대장님도 마주쳤는데 악수할때 나도 모르게 '병장! XXX!'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들 다 웃음........노예근성 쩝니다. 진짜ㅠ

인도인접하는데 중대 인도인접관이 동원과장임.......자기 화장실 다녀올동안 예비군들 인도인접하라함ㅋㅋㅋㅋ

그런데 함ㅋㅋㅋㅋㅋㅋㅋㅋ4명인가 신분증 받고 총기번호랑 연번이랑 적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대장님이 인도인접 잘하고있나 보러나왔다가 보고는 막 웃음ㅋㅋㅋㅋㅋ'세상에 시킨다고 하는 예비군이 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K-2도 받고 생활관에 들어감. 들어가봤더니 낯익은 얼굴이 많음. 고향친구, 후배들 많아서 그래도 기분 좋음ㅋㅋㅋㅋ

현역 조교애들이 들어오는데 보니까 병장때 신병으로 들어왔던 애가 분대장달고 조교들 통솔하고있음ㅋㅋㅋㅋ졸신기ㅋㅋㅋㅋㅋ
(가서 피우지도 않으면서 편의점가서 샀던 던힐 한갑 주니까 '재입대했냐고 물어봄ㅋ개시키...........'

보직이랑 명찰 나눠주는데 망할 보직이 기관총 부사수ㅋㅋㅋㅋㅋ현역때 M60 만져보기만 했는데ㅋㅋㅋㅋㅋ

좀 앉아있으니까 입소신고한다고 연병장으로 모이라함. 입소식하는데 애국가가 장송곡인줄 알았음. 구슬픔ㅋㅋㅋㅋㅋ

입소식하고 점심먹고 좀 누워있다가 병기본훈련 한다길래 나갔더니, 첫 훈련이 PRI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교관아저씨들(면대장들)이 그냥 고무판위에 누워서 자면서 시간보내라함. 올ㅋㅋㅋㅋㅋㅋㅋ

누워있다가 사격인원 올려보내라해서 올라감. 솔직히 올해 예비군훈련 총격사건도 있고 불안했는데

사격장 올라가보니까 총기는 쏘던거로 계~속 쏘고, 총기 고정하는 시건장치도 진짜 잘 만들어놨음. 이중삼중으로 막ㅋ

사선통제도 장교님들 여러분올라와있고, 사로통제도 병사들이 아니라 부사관들임ㅋ

영점사격만해서 1차 5발, 2차 5발 사격했는데, 1차때 탄착군 형성하고 2차때는 사격지 중앙 검은점 주변에 잘맞춤ㅋ

사선통제하던 교관님이 현역일때 친했던 담당관님이었는데 잘쏜다고 방탄 쓰다듬어줌ㅋㅋㅋㅋㅋ근데 칭찬에 목말라서 그런가 기분 좋음ㅋㅋㅋ

사격장 내려와서 조금 쉬다가 구급법 훈련받음. 그런데 재세동기 사용요령하고 CPR요령만 구두로 설명하고 

조교들 하는거만 구경하고 쉬라함. 또 방탄벗고 누워서 쉬다가 경계 훈련으로 넘어감.

가봤더니 교관이 21개월간 출근하면 맨날 얼굴 맞대고 업무했던 담당관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승줄로 매듭묶는법 교육하는데 나 호출함. 여기 좋은 교보재가 있다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업무시간에 째고 PX가고 말년때는 어디 짱박혀서 숨어있는거 잡으면 이렇게 묶어주고 싶었다면서 묶음...........예비군들 졸라 웃음........

교육 끝나고 담당관이랑 노가리까면서 시간보내다가 화생방 교육받음. 또 교관이 친한 사람임...............

방독면 성능 실험하고, 착용법 설명하더니 또 여기 좋은 교보재가 있다면서 불러서 착용하라함..............ㅠ

예전에는 먼저 '까스!까스!'한다음에 착용했었는데 요즘에는 바뀌어서 먼저 착용하고 알린다고 함.

여튼 착용하는데 9초 넘어갔다고 예비군들이 '아저씨, 죽었어요.'함.......교관도 죽은사람이라고 막 놀림ㅋㅋㅋㅋㅋ

교육끝나고 이동하는데 시체가 걸어간다고 끝까지 놀림..............ㅠㅠ

이래저래 교육종료하고 저녁식사하고 연대장님, 대대장님 안보교육 받았는데 대대장님이 나중에 지나가면서 슬쩍 문화상품권 찔러줌ㅋㅋ올ㅋㅋ

그리고 막사들어와서 샤워하고 점호하고 예비군 아저씨들이 현역 놀리는거 구경하다가 마피아도 몇번하다가 나도 모르게 잠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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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만 썼는데 무지 기네요. 재미도 없는듯.........ㅠ
어떻게 마무리하지..............

모두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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