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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레이드 최소 스펙은 큰 의미가 없어요;
게시물ID : dungeon_5421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곡
추천 : 7
조회수 : 640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9/04 18:59:58
 우리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깰 수 있는 스펙이랑 깰 수는 있는 스펙이랑은 상당히 다릅니다.
 
결국 안톤 레이드도 필드 사냥이 아니라 인스턴트 던전 형식인 만큼
 
한정된 인원이 공략하는 구조로 돌아가게 되면
 
당연히 장비가 더 좋은 사람, 캐릭터의 범용성이 더 높은 사람으로 선발하는게 정상적인 흐름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최소 스펙이 얼마나 유의미할까요.
 
그나마 상대적으로 레이드 진입이 쉬운 서포터는 문제가 안 됩니다.
 
서포터라 날먹 유저를 받아도 된다는게 아니라
 
최소 스펙에 근접하더라도 충분히 1인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딜러는 이야기가 달라요.
 
 
 
 사실 오유 공대가 결성되면서 최소 스펙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조금 걱정되면서 불편한게
 
과연 어디까지가 최소 스펙이고, 어디까지가 공평한 조건이냐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 맞물리면서
 
클리어만 가능한 공대를 구성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공대원이 모두 12/9 수준의 장비여도 레이드는 충분히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직업 배분과 숙련도만 따라준다면 가능할겁니다.
 
물론 클리어 속도는 기대하기 힘들지만요.
 
가장 이상적인건 필요한 모든 공대원이 오유에서 다 모이는 겁니다.
 
그럼 딱히 불협화음이 날 일도 없고, 큰 문제가 생길 일도 없어요.
 
 
 
 근데 만약 고정 서포터가 구해지지 않거나
 
불참한 공대원의 대타를 구해야 한다면?
 
오유를 이용하시지만 오유 외부에서 공대를 구하거나 용병을 뛰시는 분이라면
 
어느 정도 공대를 보는 안목이 생기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가정해보겠습니다.
 
 
 
 만약 홀리(소울) 유저라면 클리어 확률도 불분명하고
 
빠른 클리어도 장담하지 못하는 공대에 굳이 고정이나 용병을 갈까요?
 
불편한 표현일지는 모르지만 서포터는 평균을 상회하는 스펙이 되는 순간
 
자리 잡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서포터 주력 유저가 공대를 알아보는건 구직 자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시간, 원하는 포지션에 더 빠르고 쾌적한 공대를 찾는겁니다.
 
사실상 레이드 입문을 위한 적응, 혹은 돈벌이를 위해
 
서포터를 새로 육성하는 유저들도 꾸준하게 늘고 있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최소 스펙에 입각한 오유 공대가 메리트가 있을까요?
 
실제로 보면 오유 공대로 출발한 공대가 던게에 구인글을 올리면
 
대부분 서포터를 구하는 글이 많습니다.
 
정말 오유에 서포터 유저가 없어서 공석인걸까요?
 
 
 
 대타를 구하는 일 역시 녹록치 않습니다.
 
일단 오유 던게 내부에서 용병을 구해봅니다.
 
기본적으로 레이드는 스펙만큼 중요한게 파티 조합과 상성입니다.
 
보통은 서포터 1 홀딩 1 딜러 2, 서포터 2 딜러 2, 서포터 2 딜러 1 서브딜러 1 조합이 대표적이지만
 
중요한건 직업마다 시너지가 존재하고 플러스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가장 상황이 나쁜건 서포터가 불참하는겁니다.
 
구하기가 더럽게 힘들거든요.
 
이건 이미 오유 내부에서만 모집할 영역이 아닙니다.
 
굳이 오유 내에서 모집하려고 하면 Agong 사건의 재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수도 있죠.
 
그럼 반대로 딜러나 홀딩이 불참합니다.
 
딜러는 그나마 상황이 양호합니다.
 
암속 딜러, 수속 딜러 같은 특정 조합에서 유효한 딜러를 구하는 경우가 아니면
 
물딜러 마딜러 둘 중 하나로 유도리 있게 구하면 되거든요.
 
근데 위에서 말한 특정 조합에서 유효한 딜러나 홀딩이 불참하는 경우엔 이야기가 달라요.
 
'특정 직업군' 만 모집해야 하거든요.
 
오유 공대가 내건 차별 없는 공대의 캐치 프레이즈와 호응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마딜 파티에 검성을 홀딩으로 넣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그리고 이런 특정 직업군 한정 모집은 오유에서 충족하기도 어렵습니다.
 
그 직업군 유저 수가 한정적이고, 그 중에서 오유에서 공대를 구하는 사람은 더 소수일테니까요.
 
 
 
 결국 눈을 돌려서 외부 용병의 유입으로 노선을 틀기로 합니다.
 
그럼 일단 두 가지가 발목을 잡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이 먼저 나옵니다.
 
오유 공대가 과연 외부 용병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가.
 
이건 뭐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일단 스킵하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외부 용병에게도 오유 최소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가.
 
참고로 오유 최소 기준이라고 일컬어지는 12 리버에 크로니클 9 세트는
 
공팟에서도 까일 확률이 매우 농후한 수준의 스펙입니다.
 
크로니클이 최종 장비인 쿠노나 워록도 12 리버가 아니라 12 에픽을 들어야
 
공대를 잡는 상황이에요.
 
더군다나 외부 용병의 숙련도를 일일이 검증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결국 외부 용병을 판단하는 최우선 기준은 스펙이란 소리죠.
 
정말 외부 용병에게도 오유 최소 기준을 적용해야 할까요?
 
이에 대한 답이 '예스' 여도, '노' 여도 문제는 발생합니다.
 
단적으로 '노' 라고 대답할 경우
 
결국 이중잣대라는 비판에 반박할 말이 없습니다.
 
 
 
 어짜피 이런 부정적인 의견 표출을 한다고 해도
 
결국 중요한건 '공대장 마음' 이라는거 아주 잘 압니다.
 
저는 오유 이계 파티를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이 상황을 악용해서 양산 부캐 공쩔 받고 수틀리면 탈주하고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오유 이계 파티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유 일톤 파티도 어느 정도는 긍정적입니다.
 
이계나 일톤은 소수의 숙련자가 나머지 비 숙련자를 충분히 캐리할 수 있고,
 
클리어를 하지 못한다고 해도 그 리스크가 서로 배려할 수 있는 범위 내거든요.
 
 
 
 하지만 레이드는 다릅니다.
 
한 명의 실수가 다른 열 아홉명의 유저를 모두 물 먹일 수도 있고,
 
특정 유저, 혹은 특정 파티가 하드 캐리를 한다고 클리어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유저, 모든 파티가 다 자기 역활을 해줘야 깰 수 있는거죠.
 
오유 공대가 만약 단순히 실패하더라도 연습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출발한다면 딱히 태클을 걸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레이드 보상을 안 받아도 된다는 마인드로 레이드에 입문하시는 분은 매우 소수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국 지연 클리어나 실패가 누적되면
 
결국 기존 유저의 이탈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스펙이 좋은 유저들부터요.
 
충분히 안정적인 확클팟을 잡을 수 있는 유저 입장에서
 
헤딩팟을 가는건 고정 지출의 누적과 예상 소득의 공백으로 곶통이 가중되거든요.
 
결국 오유 레이드 공대 자체가 하나의 레몬 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미 충분한 재원은 다 외부로 빠지고 나머지는 깨면 좋고 아님 말고 하는 유저들로요.
 
부정적인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아서 죄송한 심정을 금할 수 없지만
 
결국 이게 현실적입니다.
 
반대로 오유 레이드 공대가 일부 유저들의 희생 번트로 흥한다면
 
그거 나름대로 결국 레이드 참가만을 목적으로 하는 저스펙 유입 인구의 증가라는 문제점이 도출될테고요.
 
결론적으로 '오유 레이드 공대' 와 '모두에게 공평한 공대' '최소 스펙 공대' 라는 개념들이 동일하게 연결되려면
 
일부 유저, 특히 공대장의 열정 페이에 가까운 희생을 전제로 해야 성립되는 겁니다.
 
 
 
 이미 오유에서 레이드 공대가 출발하기도 했고,
 
또 출발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정말 레이드 참가를 원하신다면 소위 말하는 최소 스펙에 맞추려는 노력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본인을 위해서, 그리고 다른 공대원들을 배려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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