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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지만 사이다
게시물ID : soda_12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울트라맨포도
추천 : 14
조회수 : 2369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5/09/05 15:53:56
지금 백수라 직장이 없으므로 음슴체.
2009년 본인 대학교 3학년때 일임.
동기들 다 군대갔는데 본인은 신의 아들이라 면제를 받고 3년째학교를 다니던 중이었음.
공부를 못해 3학년때꺼정 장학금을 타본 적이없었음. 부모님께 불효하는 것 같아 몸으로라도 장학금을 받자는 생각에 근로장학생을 하기로함.
그럼과 동시에 우연히 과학생회 간부가됨. 
그렇게 학업과 동시에 여러 일들을 하느라 알게 모르게 피로가 쌓여가던 어느 날이었음.
꽤 늦은 시간학교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후문 바로 옆자리에 앉았음.
너무 졸린 나머지 나도 모르게 버스에서 잠들어버렸음.
그렇게 심연 저 깊은곳 까지 의식이 떨어지던 순간..

우당탕타락탕탕!!!!

뭔가 떨어지는 소리에 눈이떠짐.
내 손에 있던 핸드폰이 후문 계단사이로떨어진거임.
얼마나 잔건진 모르겠지만 탈때는 한산하던 버스가 약간 복작됨. 
주변사람들이 나와 핸드폰을 번갈아봄.
나는일어나서 핸드폰을 주움.
근데 그사이 내 옆에서 서서가던 남자가 내가 앉아 있던 자리에 앉음...
.
.

딱히 지정석도 아니고..뭐라 말은 안했지만 뭐랄까...
그사람되게 얌체같아서 속으로만 부글부글했음.
그 남자는 나랑 눈안마주치려고  유유히 창밖만 봄.
더 속이 끓어오름.
그때 그자리 뒤에 앉아있던 술꽐라청년 둘이 대화를 시작함.
주 내용은 한명이 속이 안좋다. 나머지 한명이 내릴까?
속이 안좋지만 참아 볼... 꿀렁.. 속이 안 좋다.. 내릴까? 속이 안좋지만 참아 볼...꿀렁.. 속이 안좋.....

무한반복.

그러던 중..

내릴까?
속이 안좋지만 참아..뿌오옹아아오아오아오아우에으에웨에에엥에에엥엑ㄱㄱㄱㄱ!!!!!!!!!!!!!!!
내자리 뺏은 남자쪽으로 토함 
아..  드럽지만 겁나 통쾌해서 쌤통이다라는 말이 식도까지 올라왔었음.
때마침 내릴때가되서 하차를 함. 콧노래부르면서 집에갔던 기억..
근데 집에와서 생 각해보니..
자리뺏은 남자는 나의 수호천사???였던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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