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먹합니다

아깽이를 발견하자마자 똑바로 걷지 못하는것이 
어딘가 장애가 있다는건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손을 두려워하는걸 보며 사람에 의해 다쳤단 것도  알수있었습니다 

그래도 병원에 가보면 무엇인가 달라질거라고 믿었습니다

시신경에 문제가 있고 뇌에 손상이 있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울산은 이녀석의 병명을 알아낼 병원이 없답니다

알아낸다한들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보장도 없답니다

돈이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필요한데 학생의 신분인 저에게 가진것은 시간뿐입니다

의사선생님 얼굴도 어두워지셨고 유기동물 신청외엔 별다른 수가 없다고 합니다

겨우 몇만원의 푼돈을 들여 아깽이의 외상을 치료했습니다

이 아이를 데려갈 수가 없고, 방생해야 합니다

손이 벌벌 떨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