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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잃어버렸다가 찾았던 이야기
게시물ID : soda_12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oLiquid
추천 : 11
조회수 : 248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9/08 00:50:39
때는 바야흐로 2014년.
가족들과 함께 캄보디아로 여행을 갔을 때 일입니다.
몇 년만의 가족 여행이었는지, 즐겁게 떠났지요.
부모님이나 저나 동생이나 패키지 여행은 선호하지 않지만,
조금 급하게 일정을 잡았던 터라 여행사를 통해서 패키지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진기 들고 앙코르와트 가서 찍을 생각에 두근 반 세근 반.
사원들 엄청 돌아댕기면서 여기저기 사진 찍고 먹고..

그러던 와중에 제가 아이폰을 잃어버렸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버스에 놓고 내렸던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없었고.
혹시 어디 떨어뜨렸나 싶어서 돌아다녀봤지만 찾을 수 없었지요.

아이폰4.. 핸드폰도 핸드폰이지만 사진들, 문자들, 카톡들..
근데 클라우드에 있으니까 패스.
이렇게 된거 5s 사야겠구나!!! 나도 핸드폰을 바꿔야겠다!
"핸드폰 바꿀려고 수작부리는거 아녀?" 라는 동생의 외침을 무시하고..
조금은 씁쓸한 마음으로 귀국.

그렇게 핸드폰 없이 한 이틀 지냈으려나요?
노트북을 들고 카페에서 코딩하다가..

잠깐 아이패드 미니로 동기화 하던 중에 업데이트 된 사진 목록.
제가 찍은 적 없던 동남아 남자 사진 두 장.
하나는 조금 남이가 있어보였고, 하나는 20대 정도의 애 사진.

'아.. 누가 줏어갔구나. 이눔시키.. 초기화도 안 시키고 써?'

그리고는 허탈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던 도중에 어머니께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깜짝 놀라시면서 사진을 보여달라시길래 가방에서 꺼내와 보여드렸더니..

엄맘 : "...이거 버스기사네!?"
나 : "...엥?"

네, 그렇습니다.
제가 버스에 놓고 내린게 맞았고..
잠깐 놓고 사원 갔다 온 사이에 버스기사가 가져가 놓고 못 봤다면서 시치미를 뗀거죠.

순간, 핸드폰을 바꾸려고 고의로 떨궜다는 의심의 눈초리와..
피 같은 돈이 또 의도치 않게 샐 뻔 했다는 안타까움 등이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바로 여행사에 연락.
사진 메일에 첨부해서 보내고.
여행사 직원께서는 동행했던 가이드, 그 분께서 현지 가이드에게 연락.
뭐 그렇게 핸드폰은 다음 패키지 여행에 동행했던 여행사 직원분께서 찾아주시고 소포로 보내주셨지요.

우왕~~

근데 현지 가이드 말로는, 법적인 처벌이나 뭐 그런건 어려울거라 그랬네요.
전 그냥 핸드폰 찾은 걸로 만족...
근데 사진은 다 없어졌어 으엉 ㅠㅠ
출처 캄보디아 여행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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