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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생활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맞은 기억~~~
게시물ID : military_586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ddyK
추천 : 1
조회수 : 885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9/09 15:31:59
군 다녀온지 너무 오래 되서 잘 기억이 나지 않음으로 음슴체~~~

부대 내 행정병이었슴..

총 쏘러 갈 기회도 없었슴.. 진짜 자대 들어가서 총 한발도 안 쏴봄..

내가 군대를 왔는지.. 군 사무실에 취직을 한 건지는

퇴근을 내무반으로 해서.. 침상 깔고 누울 때만 알 수 있슴..

하루는 .... 아 사실 어떻게 내가 그걸 주었는지도 기억이 않남..

정말로 그게 어떻게 내 손에 들어 왔는지 기억이 안 나는 것임 ㅠ.ㅠ

하여간.. 어차 저차해서.. 내가 총알을 집었슴...

물론, 완벽한 쓸수 있는 놈이 아닌.. 발사된 총알임..

아마, 사격장 흑 바닥에서 주운 것 같음... 총알의 형태는 있는데..

총알의 머리는 그대로인데.. 몸통은 이그러졌지만 보면 총알임.. (5.56mm탄임..)

바로 알 수 있슴.. 하여간 주었을 당시 신기했나 봄... 그러니 주어서 

관물대에 넣었던 것 같슴.. 일병 2-3호봉 때즈음 이었을 것임.. 이걸 가지고 제대해서

보관해야 겠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한 것으로 사료됨 ㅋㅋㅋㅋ

관물대에 넣어 놓고, 나도 그게 있는지도 까먹을 때 즈음...

소지품 검사 뜸... 점호 시간에... 일직사관한테.. 그게 걸림...

보고 이게 머냐.. 그래서.. 

"총알입니다."  라고 당당하게 외침.... 

(사실 바보 같기도 한게.. 이게.. 무슨 대수 겠어... 쓸수도 없고, 구리덩어리인데 라는 생각에

당당하게 외친 것임)

일렬로 주욱 침상 끝선에 맞춰 점호를 받던 소대원들이 전부 나를 쳐다 봄...

침상 안 쪽 끝에 앉은 내무반장 얼굴이 보임... 아마 흙빛이었던 것 같음..

부대 배치 받은지 이제 3달도 안 된 새끼가.. 관물대에 머가 나왔는데..

당당히 총알이라고 외친 거지.... ㅋㅋㅋㅋㅋㅋ

일직 사관이.. 보고, 내무 반장보고 웃으며,, 야.. 니네 소대 신병 관물대에서 총알 나왔다..

점호 끝나고 가져와 하고,, 휭 가버림...

일직 사관 나간 후... 총알 같이.. 내무 반장 일어나 내 관물대로 뛰어 감.... 

(원래 전체 점호 끝날 때까지 움직이면 안되는데.. 똥쭐이 엄청 탔나 봄..나라도 쫄다구

관물대에서 총알 나오면 그럴 거 같음)

이윽고 나에게 들려오는 친절한 외침... 야이 개쉥키야.. 이걸 왜 가지고 있어 하고.. 

억눌린 고함을 질름...(그거 알잔수.. 소리는 쳐야 되는데.. 점호시간이.. 소리를 크게 못내니

귀에다 대고 으르렁 렁렁 대는 외침)

전 그 때까지.. 사실 지금도.. 그렇지만, 그게 잘 못되었다고 생각 하지 않음..

"그거 사격장에서 주어서 개인 소장품으로 보관 하고 있었습니다."라고 졸라 크게 대답함..

그리고, 갑자기 눈 앞에 번쩍하더니.. 내가 뒤로 뒹굴고 있었슴...

밑에.. 병장 상병들 들고 일어나 말림... 난 영문도 모르고, 뒹굴다가.. 다시 각잡고 앉음..

그 때, 내무병장 위에 말년이 궁금했나 봄.. 내 관물대로 와서 내 총알을 봄

갑자기 허파 뒤집임... 존나 웃음.... 점호 엉망 됨... 한쪽에선 뜯어 말리고, 말년이는 

뒤집어서 웃고, 상병 이하는 머하는 시추에에션하며, 얼굴이 똥색인 채 각만 더 열씨미 잡음..

이런 분위기에 점호는 끝나고, 여기서 끝난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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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호 끝나고, 분대장이 분을 가라 앉히고 나에게 옴...

이 쉡셍끼양... 총알 내놔... 

얼릉 가져다 줌.. 

내무반장.. 나 올때까지.. 저기 물통 (20리터짜리.. 물 가득 채워짐...) 들고, 무릎 꿇고 

손들고 있어..

난 손들고 있었슴... 물통 들고, 

그러다가 갑자기.. 분이 바쳐 올름.. 늙어서 군 생활 하기도 힘든데..

어린 놈들 앞에서.. 무릎꿇고 물통 들고 구석탱이에서.. 손들고 있으니.. 이게 몬짓인가

싶고, 내 총알이 그리 큰 죄인가 싶고,, 쇳덩이지.. 그게 총알이야 사실... 기념품으로 보관

한건데... 하는 생각이 핑핑 머리를 때림...

그러다 갑자기 이성의 끈이 머리에서 끊어짐.... (잠깐 한 30초 기억이 안남 진짜임)

나중에 말년이 한테 들어보니... 물통 잘 들고 벌 서다가.. 내가 갑자기 헐크마냥 

고함을 질르더니 물통을 앞으로 던짐과 동시에.. 아 놔 시바 나 안해~라고 외치는데

물통은 앞 내무반 침상에 맞에 뚜껑이 까지면서 물이 온 천지로 튀기며,

난 갑자기 일어나 ㅅㅂ 나 안해를 외치는데.. 자기 2년 1개월 군생활 처음 보는 웅장한 

장면이었다고 고백함..

그 순간, 내무반장 내무실 복귀하다가 또 내가 지랄방광하는 모습을 보고 군화발로 또

내 뒷를 날라 차기 함...

나 날라가서 관물대에 부딪히고, 잠시 정줄 놓음...

잠시 뒤.. 일병 말호봉하고 상병 1호병 고참이 날 간호함... 나 정신 차리니..

분대장이.. 이 세상 온 갖 고민을 다 한 늙은 표정으로 나한테 오더니..

김 일병 나와~ 이러더니 이발소로 데려감... 나는 또 쳐맞겠구나 했는데..

담배 주면서.. 도대체 왜 그랬어.. 함?

일단 주는 담배 쭈욱 빨고, 솔직히 제가 뭘 잘못했습니까?

그거 총알도 아니고 쇳덩이 아닙니까.. 그거 다시 쓸수도 없을 뿐 아니라.. 그냥 

흙바닥에서 주운 돌하고 틀린 점이 없지 않습니까?

했다가 또 맞을 뻔... 

한심한 눈으로 쳐다 보더니 분대장이 지도 할말은 없었나 봄...

다음 부터 줍지마.. 니가 거지냐? 하고.. 담배 다 피고 내무반 들어와...

하고 감...

다행히 물통 던진 거는 그냥 넘어감.. 자대 생활도.. 그거 이외에는 내무반 생활 순탄하게 감..

아 풀고 나니 재미 없슴 ㅠ.ㅠ

출처 내 주름진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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