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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혀놓은 티트리 오일 경험담과 올바른 사용법 (약스압주의)
게시물ID : beauty_58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처럼일만해
추천 : 12
조회수 : 14062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5/09/10 14: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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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태어났을때부터 피부가 하얗고 고왔으며 사춘기때도 그 흔한 뾰루지따윈 나지도 않던 꿀피부의 소유자였더랬죠
제가 중딩시절, 고딩이던 사촌언니의 이마에 빡빡올라왔던 여드름을 보며 징그럽다고 나는 커서 절대 저렇게 되지 않으리 라고 다짐했건만
제가 대학생일때 고딩이던 사촌동생새퀴가 누나 얼굴에 신경좀 쓰라고 심각하게 조언을 해주면서 이새퀴 너도 내나이 되면 다 이렇게 되거든 하며 악담을 날렸고 그결과 그놈새퀴는 코주변에 뾰루지가 올라오는 참사가 ㅋㅋㅋㅋㅋㅋㅋ 사이다 존잼
아무튼 계란한판의 나이인 저는 티존은 약간 지성인데 각질이 계속 올라오고 볼과 이마 끝자락들은 맨날 땡기는 복합성피부인데 초초민감성이 되었어요
예전엔 비둘기표 도* 비누로 대충 씻어도 뽀얗던 얼굴이 아무리 파데를 쳐발라도 톤이 고르지가 않아서 화장따윈 연례행사처럼 하고 있는 아줌마이지요. 하아

길게 말하면 재미없으니까 본론부터 까면 "당신은 티트리 오일을 잘못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라고 감히 말하고 싶음.

왜?
나 티트리 알러지임. 나같은 사람 꽤 많이봄. 근데 반이상 그게 알러지 증상인지 잘 모름.

한때 깨끗하고 맑고 뽀얗던 저의 피부는 20살에 접어들면서 뒤집어졌어요
물론 살던 환경이 확 바뀌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지구 반바퀴를 두번 돈 여자임 내가)
어쨋든 생전 없던 뾰루지같은게 얼굴에 나니까 짜고 또 짜고 뾰루지 짜다보니 엇? 블랙헤드도 있네? 하면서 또 짜고 하면서 얼굴을 다 쥐뜯어놓던것들이 시작이 되었죠
맨날 쥐어뜯으니까 얼굴이 울긋불긋하고 그러다보니 가리려고 이것저것 쳐발쳐발하다가 안맞는거 쳐발라서 얼굴이 또 뒤집어져서 얼룩덜룩
거기에 전 클렌징이라던가 토너라던가 이런거 잘 모르던 그냥 뷰티 고자라서 가끔 세수도 안하고 잠도 자고... (사실은 많이..)
그러다가 1년새에 확 피부가 나빠졌어요.
간만에 본 엄마가 한달 내내 넌 피부가 그게 뭐냐고 잔소리를 해대니까 옆에서 오빠가 한마디 하더군요?
"니 여드름은 미국 여드름이니까 한국 여드름 화장품가지고는 안될껄?"
그래서 방학이 끝나자마자 각종 여드름에 좋다는 별별 잡다한 드럭스토어 화장품들을 쟁이기 시작했어요
대충 acne나 pore같은 단어가 들어가면 돈 생기는대로 마구 삼.
이런 화장품들 대부분 성분이 salicylic acid 라는 성분이고 주로 BHA베이스 각질제거제에 들어있음. 이건 뭐냐면 여드름을 말려죽이는거에요
또는 소주보다 강한 알콜냄새를 풍기는 제품들. 역시 여드름을 말려죽이겠다 이거죠. 여드름=유분 이게 아니다는걸 전 그땐 뷰티고자라 몰랐어요
그런 제품을 막 쓰다보니 결국 모공이 더 넓어지고 피부 상태가 더 악화되었고 얼굴 개기름 잡겠다고 퍽퍽쓰던 알콜토너들이 수분을 날려버리니까 얼굴에 각질이.. 각질이..

그렇게 저는 20대 초반을 보내다가 20대 중반쯤에 천연 화장품등에 눈을 돌리게 되었어요.
천연 화장품이 개인적으로 좀더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이때 남편카드찬스가 생김 ㅋㅋㅋㅋㅋ
이때도 마찬가지로 전 제 피부타입을 잘 몰랐고 그래서 역시나 acne, pore 이런 글씨 써진거 위주로 삼. 취향도 참 꾸준했음.
그때 티트리오일을 본격적으로 접하게 되었죠.
물론 그전에도 써봤습니다만 잘 기억이 안나는 관계로..
이때도 가끔 화장을 하긴 했지만 안하는날이 하는날보다 더 많았어요.
그때 신세계를 보여준 티트리 오일 성분이 들은 클렌져! 이녀석은 진심 다 잘닦여서 걍 맨날 맨날 썼어요
지성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피부는 세수를 할때마다 뽀독뽀독하고 청량해서 난 티트리가 맞는구나 싶었죠.
하지만 그래도 제 얼굴은 울긋불긋하고 얼룩덜룩했어요. 전 그냥 제 피부가 여드름인줄로만 알았죠.
그때까지도 전 여드름과 뾰루지가 다르다는걸 몰랐다는..... 뷰티고자 인증

제가 크게 민감하다거나 예민하지 않은 성격이라 뭐 내얼굴이 얼룩덜룩하면 어떤가 싶어서 걍 살았어요.
솔직히 좀 귀찮기도 했고 화장하면 각질부각이 심해서 그냥 생긴대로 살자 싶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쓰던 티트리 클렌져가 똑 떨어진거에요. 그래서 부랴부랴 인터넷 주문을 걸었음. 1리터 대용량으로.
하지만 한국처럼 택배가 빠른나라가 아니라 왠만하면 1주일정도 걸리는데 제가 산간지방에 삽니다 하하하하
개 시골이라 우체국이 4시반에 닫아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른사람보다 소포가 오는데 좀 더 걸려요. 그래서 한 열흘정도 티트리 클렌져가 없이 지냈죠
산간지방에 사니까 차타고 가까운 드럭스토어까지 가려면 저는 미니 대관령길을 20분정도 가야합니다
여러분 전 매일 목숨걸고 외출해요.
(사실 출퇴근하면서 어디 들리는게 더 귀찮았던건 함정. 전 커피도 맥도날드만 마셔요. 오직 드라이브 th루때문에....)
그래서 집안을 뒤져 찾아낸것이 세타필 클렌져였어요.
써본분들은 아실랑가.. 이게 콧물같은 질감인데 얼굴에 대면 미적지근~ 한 느낌이 들어요. 으악 콧물콧물해
아무리 비벼도 내가 얼굴을 씻은건지 로션을 문댄건지 잘 모르겠고 헹궈도 헹궈도 뽀득하지않아요
그래도 화장을 안하니까 대충 버텼죠. 내일이면 오겠지 하고 기다린게 열흘..
그런데 신기한것이 티트리 클렌져가 와서 딱 뜯다가 거울을 봤는데 문득 제 얼굴이 뽀얀겁니다. 응???
울긋불긋한것도 거의 없고 걍 보송해보이는거에요.
그래서 개무시하고 티트리 클렌져로 다시 팡팡 세수를... 전 걍 뽀득함이 느끼고 싶었..
결과는 비참했어요. 세수하고 10분쯤있다가 얼굴이 땡기고 살살 간지러운것같기도하고.. 다음날은 또 회치다가 만 멍게마냥 또 울긋불긋.
결국 몇개월후 저는 그 티트리 클렌져 1리터 짜리로 욕조청소를 했답니다. 무서운건 2년지났는데 아직도 좀 남음 덜덜

과정이 무지하게 길고 허무하지만 어찌되었든 저는 티트리 오일에 알러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닳고 의사샘한테 물어봤는데 빼박 알러지라네요
증상이 얼굴이 땡기고 건조해지면서 울긋불긋 해지고 약간 간지럽기까지 해요.
평소엔 세수하고 가만있으면 좀 땡기다가 얼굴에서 기름이 좀 나와서 약간 편해지는 정도임.
그래서 화장품 사기전에 티트리 오일 있나없나 확인하고 삽니다.
얼굴에 바르는건 왠만하면 피해요. 작년에 미용실 갔는데 두피 시원하라고 티트리 오일 샴푸로 머리감겨주신후에 머리에 머리드름이 3개쯤 생겨서 머리빗다가 헬게이트찍고온 경험이 있는지라 그냥 왠만하면 몸에도 안쓰려고함.


생각보다 티트리오일이 여기저기 많이쓰여요.
천연 항생 소염 효과가 있기때문에 여드름 진정용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벌레물린데 바르는 연고, 청결제, 제모제, 샴푸 등등 많이쓰이기도 하고 방향제나 애완동물 용품에도 가끔씩 들어가곤 합니다.

알러지 증상 (또는 민감한분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저처럼 사용후 간지럽다던가 사용한 부위가 빨개진다거나 부어오른다던가 따끔거리거나 심하게 건조해진다거나 하는게 보편적이고 심하면 물집잡히듯이 수포가 잡히거나 피부껍데기가 말라비틀어져서 벗겨지기도 해요 (풀독과 비슷한 증상임)

소량을 쓰면 아무렇지도 않은경우가 대부분인데 많은 양을 사용하면 반응이 살짝 온다 하시는분들은 섞어서 쓰셔야합니다 (사용방법은 좀 밑에)

외국에서는 왁싱이 한국보다는 흔한데 (눈썹이라던가 비키니라던가 뭐 등등) 왁싱전 바르는 아스트리젠트 (토너같은 묽은 물타입 prep용)이나 왁스안에 티트리오일이나 꿀이 들어가 있는 제품이 많아요. 거기에 피부자극까지 더해져서 왁싱한 부분이 빨갛게 변하거나 살짝 부어오르는경우가 있는데 이런증상이 오래가면 제품하고 안맞는거에요 대부분 티트리나 꿀에 민감한분들을 많이 봄.
그래서 스킨케어가도 알러지 있으세요? 무슨 병 있으세요? 약 뭐드세요? 이런거 다 물어보는 이유가 제품마다 성분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저같은경우 눈썹 정리겸 왁싱을 가끔 받는데 나 티트리 알러지 있다고 얼굴 볼때마다 말해줘야 안심이 되어요 ㅠㅠ 그정도로 왁싱 제품에 티트리 오일이 많이쓰임. 이유는 짐작하건데.. 소염 항생 효과때문일것임.


티트리가 맞는지 안맞는지 모르는분들은 저처럼 무식하게 (ㅠㅠ) 걍 쓰시는건 비추하고요 <- 물론 제가 알러지가 심한편이기도 하나 굉장히 둔함.....
이럴땐 테스트 해보시면 됩니다. 그냥 티트리 오일 아무거나 팍 쓰는게 아니라 소량, 아주 소량을 면봉에 묻혀서 손목 안쪽같은데나 귀 뒤쪽같은곳에 발라보시고 경과를 지켜보세요
반응이 빨리오기도하고 좀 늦게오기도 하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다고 막 쓰시는건 또 아니에요

티트리오일의 사용방법은 "물에 희석해서 사용" 하시는겁니다.
보통 아이허*같은데서 파는 티트리 오일 대부분이 100프로 티트리오일이에요
이런애들을 사용하실 부위나 피부 타입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는데 얼굴에 사용하실거면 5-10%정도로 희석해서 사용하시는게 좋아요
쉽게말해 물 10: 티트리 1을 섞으시면 10프로짜리 티트리오일이 완성이 되요. (정제수 사용권장)
얼굴 전체에 기름 잡는 용도로 사용하실거면 5프로 정도부터 시작하시고 스팟용은 피부 타입에 따라 5-10프로부터 사용하시는게 좋아요
쓰시는 토너나 로션등에 섞어서 쓰셔도 되고 스팟용은 물에 섞은걸 면봉에 콕 찍어서 톡톡 (simple?) 하루 한두번
1-2주치씩 섞어놨다가 쓰시면서 티트리 함유량을 늘리셔도 되지만 왠만하면 25프로 이상은 넘기시지 않는게 좋다는것이 저의 의견.
왜냐면 티트리 오일이 개기름 잡는데 훌륭하게 쓰이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쓰면 얼굴을 지나치게 건조시켜서 오히려 개기름이 더 나오게되는 불상사가 일어날수 있거든요
발랐을때 앗? 살짝 건조한가? 요정도까지가 마지노선같아요.
적어도 저는 왠만하면 피부자극을 최소한하자는 주의라 (이미 망가져본 사람이니까 말씀드리는겁니다)
저는 지금 벤졸 5%를 스팟용으로 쓰는데 이걸 쓰면 피부가 앗 살짝 건조한데? 요느낌이 5-10분정도 가고 그후로는 편안합니다. 저에게 제일 잘맞는 스팟연고임.

다른 대표적인 티트리 오일의 효능은 무좀치료, 벌레물린데 소독, 비듬치료등 꽤 많은데 저는 역시 10프로 부터 시작하실것을 권장하고요
특히 발냄새 나시는분들.... 스프레이병에 10-20프로 분량을 섞어서 발씻고 발가락 쫙~ 벌린다음에 칙칙 쏴주시고 신발 속에도 칙칙 쏴주시고 햇빛이나 바람에 바짝 말려주시면 냄새나는거 방지해요
발가락 무좀엔 50프로 섞어서 면봉으로 바르시고 발톱무좀은 50-100프로를 쓰셔도 된다만... 왠만하면 병원가서 치료 받으세요 발톱무좀은 전염병이라..
비듬치료나 머리 개기름 잡는건 헹굼물에 하는것도 좋지만 언제 물받아서 머리를 넣었다뺐다 한답니까.. 걍 스프레이병에 만들어서 샤워 끝나고 두피 중심으로 칙칙 몇번만 뿌려주시고 건조시키세요. (참고로 식초로 머리 헹구는건 스프레이로 머리에 뿌린후 물한번 촥 끼얹으면 됨)

여성 청결제로 사용하실경우엔 진짜 많이 사용하지마시고 물 한대야에 한두방울정도만 사용하세요. 각종 부인과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극소량만 사용 2.5%정도)
그리고 임산부는 왠만하면 사용 자제하시는게 좋아요. 피부에만 소량 쓰는건 상관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안쓰면 큰일나는거 아니니까.. (얼마전까지도 안된다는말 들은적 있음)
치약에 2.5프로정도 섞은 젤을 썼을때 구취나 잇몸염증같은것에 효과가 있다고 하고 (그니까 양치물에 아주 소량 섞어서 가글하라는거죠)
치.. 치질에도 좋다네요............ 차마...
먹는사람도 있다는데 저는 추천하고싶지 않네요. 프로폴리스 추출액 드셔보신분? 입이 싸 하면서 텁텁한데 목구멍과 식도도 싸함.... 아마 그런 느낌일듯
먹는사람은 없겠지만 먹어야겠다면 의사와 상담후에 결정하세요



물론 거의 모든 정보는 제가 경험과 전문가 (의사와 스킨케어 전문가와 천연화장품 만드는 어떤 지인)에게 줏어들은 정보와 인터넷 (주로 webmd.com)에서 얻은 정보이며 저는 화장품관련업계와는 관계가 없고 전문지식도 없고 스킨케어 관련 자격증은 따고싶습니다. 홍보도 디스도 할 목적이 없고 공짜로 준다고하면 받겠지만 입발린 소리따윈 잘 안하는 스타일이라 광고주들이 뒷목을 잡을거니까 넣어두세요 그리고 블로그도 안해 카스도 안해 페북은 고양이 사진용 인스타는 음식사진용인데 팔로워도 없으니까 그냥 제가 쓴건 참고만 하세요.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뒤져보시면 효능 효과에 대해 많이 써있고 정확한 사용방법이나 테스트 방법이 많으니까 먼저 잘 알아보신후 사용할것을 권장합니다
질문은 받겠으나 대답을 할수있을지는 모르겠군요. 나도 전문가이고싶다
출처 경험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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