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가 7살, 내년이면 학교를 가는데 아직 한글을 몰라요.

작년 겨울부터 한글 방문 학습을 하고 있긴 한데,

통글자-낱글자 식으로 배워서 그런가...한 자 한 자 외우는 식이에요.

가나다라는 알지만 차하파는 모르는 거죠.

머버서는 자꾸 마바사로 읽고요.

받침 있는 글자는 더더욱 백지상태에요.

쓰기는 제법 잘 따라 쓰는데, 따라 그리기 수준이에요.

읽으면서 써야 더 잘 공부가 될텐데, 자꾸 안 읽고 쓰기만 해요.

얼마 전 부터는 어린이집에서 받아쓰기랑 알림장 쓰기를 하고 있는데,

받아쓰기 문제가 꽤나 어렵더라구요.

선생님께 물어보니, 또래 애들은 거의 다 한대요...

기적의 한글 사다가 해봤는데, ㅗ 모음 넘어가니까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ㄱ 이랑 ㅗ 가 더해지면 고 가 되는걸 이해를 못해요.

어찌저찌 고를 넘어간다 해도 노로 넘어가면 또 몰라요. 후우...

가끔 '이런 글자 좀 써주세요', '이 글자는 뭐에요?'하는거 보면,

관심이 아예 없는건 아닌거 같은데...

막상 가르치려고 하면 적극적으로 안하고 싫은티 팍팍 내니,

아이 아빠도 저도, 아이도... 모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아이 아빠는 승질내고, 저는 포기하게 되고, 아이는 울고... 

도대체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 할지, 감을 못잡겠네요.

다른 분들은 아이한테 한글 어떻게 가르치셨나요?

팁 같은거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