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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그래.
게시물ID : gomin_15170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취한소년
추천 : 2
조회수 : 38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9/13 00:47:18
걍 그래. 그냥 존나 그저 그렇게 지내고 있어.

오늘 내자리 면접보러왔더라.
세번째 분 빼곤 다 괜찮아 보였어.
다들 성실해보이고 눈빛이 선해서 내 맘이 괜스레 환하더라.

묘하게 허전하기도 했지.
아쉽다는건 아냐. 주방소개를할땐 마음속에서 청량감을 뿜어댈정도로 개운하더라.
내려갈까? 게속 오는 부장님의 콜도 마음에 걸리고..엄마아빠의 아련한 목소리도 그냥 집에서 듣고..
핑계겠지. 나도 잘 알아 ㅋㅋ,

그냥. 쓸쓸해서. 내 자리는 내가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 만들어내는게,
버티다가 그자리에서 또 아쉬운마음 품는게, 자리에 안착했다고 또 약간은 거만해지는게.
막상 알고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냥그래. 날씨가 변해서 그런가.
알잖아 가을 정말 심하게 타는거 ㅋㅋ
아아..정말..애증의 가을

시린어깨너머 잠이 깨면
붕떠있던 공기가 착 가라앉고,
가라앉은 공간은 언제나 허전함이 메워줘.
색은 또다시 무채색으로 바뀌고,
마음은 서서히 명암을 나타내기 시작할꺼야.
지나가던 소리들,
먼지담은 바람속에 난 또다시 흔들거리겠지.

정말 좋아해. 그런가을.
그런 허전함속에서. 이전의 것들을 추억할 수 있어서.
비록 지금 날 가득채울 순 없지만, 이전엔 행복했던 내 모습이 보여서.
허전함 속을 언젠가 행복으로 채울 수 있다 생각들어서.

그래그냥..
힘내자 다시. 당장은 어디로 힘을 쏟아야할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다시금 행복 채우러 움직일꺼야. 
그러니 잠깐만 쉬었다갈께. 
가을이 가기전에 다시 일어설꺼야.
그때까지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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