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근무하고 퇴근하는 길 고속도로를 빠져서 국도로 합류한 직후! 너무 피곤한데 운전까지 하려니 죽겠는데!!! 앞차가 뭔가 이상합니다 속도가 느려도 너~무 느려요 그래서 피해가려고 하려는데 깜빡이를 켜며 차선이동을 시도합니다 앞의 차량이 다른 차선으로 넘어가는거 보고 가속 하는 순간 갑자기 제 앞으로 들어오며 원래 차선으로 옵니다 엄청 놀라서 브레이크를 꾹 밟고 앞을 보니 다시 깜빡이를 켜고 옆차선으로 슬슬 갑니다 그러다 다시 원래 차선으로.... 제가 앞으로 가려면 제 앞으로 쑥~ 몇번을 그리 합니다
이게 뭔짓인지 피곤한데 아침부터 왜 저리 운전하나 싶었는데 갑자기 휙 한번에 옆차선으로 이동합니다 잠시 기다리며 지켜보다가 더 이상 장난할 생각이 없는지 얌전히 가길래 가속해서 앞질러가려는 순간 옆으로 보이는 가운데 손가락 ㅎㅎ
뭐지 난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고 그 차량 뒤에만 있었고 접촉이라던가 할 일조차 없었는데 밤새 일하고 피곤한데 이런 어이없는 장난이라니 순간 열받아서 속도 맞춰서 나란히 가게 맞추고 창문을 내리며 보니 어린놈이네요 훈계라도 해줘야겠다 싶어서 옆에 세우라고 손짓하니 쌩~~하고 도망가네요
이런 귀여운 외관의 차에서 면도 못해서 수염 지저분하고 공사장에서 방금 일끝내고 온듯한 아저씨가 창문을 내릴줄 몰랐는지 엄청 빠르게 차선 변경해가며 위험한 질주로 막 도망가더군요 곡예운전은 취미가 아니라서 쫓아갈 생각도 없었는데 순식간에 점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집에 거의 다 와서.... 앞의 차가 또 이상합니다!! 엄청 느리고!! 차선을 밟으며 좌우로 왔다갔다 합니다! 게다가 운전자의 몸이 상당히 센터콘솔쪽으로 쏠려있습니다 아? 뭔가 이상하다!!! 졸음운전? 음주운전? 아님 심장발작?
걱정이 되어 차선을 변경하여 앞지르며 창문을 내리고 살펴보니
반쯤 머리가 벗겨진 중년분이 네비 조작중 ㅡㅡ
난 또 뭐라고 어휴~ 하고 맘 놓고 다시 길을 가는데 그 차가 옆으로 쌩 하고 오더니 머라 머라 욕을 합니다
하? 이 상황은 또 무언가....
설마 걱정되서 창문까지 열고 살펴본걸 시비건거라 생각한건가 아님 승용차보다 차고가 높아서 어르신을 내려다본게 기분이 나빴나? 애초에 네비를 조작하며 앞에서 위험운전했으니 내가 욕을 해도 모자랄 판에...
애고 어른이고 오늘 참...
소시적 운전을 시작할 때 택시기사였던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운전이라는 건 목숨 걸고 하는거다 항상 조심해도 모자라는게 운전이라는거다
라고 하셨죠 하도 귀에 딱지가 앉도록 잔소리라 안전운전이 습관이 되었지만 저만 안전운전 해도 다른 사람들이 이러면 소용 없는 일이죠
아침 퇴근길이 다이나믹하길래 한번 써봤습니다 모바일이라 많이 두서 없고 오타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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