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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조삼모사
게시물ID : economy_14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광필
추천 : 3
조회수 : 60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9/13 09: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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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옛날 불지옥반도에는 원숭이들을 사랑하진 않지만 원숭이들을 시켜 밤을 따게 해 그 따온 밤을 팔아 이익을 남기며 살아가기 때문에 원숭이들을 기르는 사람이 있었다.

이웃의 다른 농장들은 밤 대신 부가가치가 높은 인삼이나 백수오등을 키우거나, 원숭이에게 도구를 줘서 생산량을 높여온데 비해, 이 사람은 원숭이들을 밤늦게까지 부려먹는 방식으로 이익을 맞추다가 결국 주변 농장에 생산성이 뒤져 이익이 줄어들게 돼 원숭이들에게 주는 먹이마저 아까운 지경이 됐다.

자기 집을 새로 짓겠다며 밤 10조개를 다른사람에게 넘겨주고 땅을 받은 다음날, 이 사람은 원숭이들을 불러 말했다.

"너희들이 게을러 상황이 어려워졌으니 그동안은 60월령 이상된 원숭이들을 은퇴시켰지만 앞으로는 55월령 이상된 원숭이들도 은퇴시키겠다."

원숭이들은 당장 55세이후부터는 죽으라는 얘기냐며 아우성을 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 사람은 다시 말했다.

"좋다, 대신 50월령 까지는 매달 50개의 밤을 받되, 이후 55월령까지는 매달 30개, 그리고 56~60월령 까지는 매달 20개의 밤을 받도록 하면 어떠냐?"

그러자 불지옥반도의 원숭이들은 그래도 60월령때까지 밤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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