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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유연화는 대기업 노동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게시물ID : sisa_6121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혼자뜨는달
추천 : 10
조회수 : 46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9/14 15:42:33
"xx사 인건비 비중이 너무 높게 책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망하고 없어진 회사의 사장님이 세살배기 애도 들으면 알 정도의 대기업 관계자에게 들었다는 말입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이기도 했죠.

그 회사는 대기업으로부터 원료부터 부자재들을 모두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하고 임가공비만 받는 회사였습니다. 단가를 낮춰야 하는데, 낮출 게 없으니 인건비 문제를 들고 나온 겁니다.

노동시장 유연화가 마치 대기업 노동자들의 철밥통을 깨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생각보다 대기업에서 현장 근로자들을 함부로 쳐내기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노조가 있기 때문인데요.

반대로 지금도 슈퍼을인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단가 인하 요구를 더욱 극심하게 받게 될 거에요. 왜냐면, 인건비를 줄이면 되니까요.

"인건비를 줄이세요."
"지금도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고요? 그럼 인력을 줄이면 되겠네요."
"말을 듣지 않으면 물량을 주지 않겠습니다. 계약종료도 고려할 수 있어요. 정말입니다."

루트를 타게 될 것이라는 말이죠.

청년 고용절벽을 해소하겠다고요?

저를 비롯해 중소기업 다니는 분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희망이 있을 것인지 기대할 수 있을까 매우 부정적입니다. 제가 다녔고, 지금은 망하고 없어진 회사는 무능한 영업팀의 책임은 뒷전으로 미룬 채 인건비 인하만 주구장창 주장하는 원청의 요구를 끝까지 거부하다가 2~3개 회사와 경쟁을 시키면서 물량이 줄어들더니 결국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계약종료되어 폐업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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