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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은 나의 오래된 편견을 깨줬다.
게시물ID : thegenius_690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겨우햇병아리
추천 : 12
조회수 : 256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9/14 22:02:46
장동민이 나온 학교...
 
내 친구라고 하기도 뭐한 아는 사람중에 정말 양아치 중에 양아치(양아치를 넘어선 사기꾼의 말빨), 그와 더불어 인성이라고는 바닥이었던 애가 갔던 학교..
 
당시에는 나이도 어렸고 이런 애를 받아주는 학교도 있구나 싶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그것보다 정말 인성이 최악인 아이였는데... 나름 거기 면접도 본다고 했던 것 같은데... 왜 뽑았을까 하는 의문...
 
그 학교를 나온 연예인들을 보면서 어찌보면 멍청하게도 동일시 했던것 같았다.
 
머리가 조금씩 굵어지며 그런 것이 다소 희미해졌고 학벌로 사람을 단순하게 판단 짓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게되었지만 이 학벌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학벌이 조금이라도 그 사람에 대한 인상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는 것은 내가 노력한다고 쉽게 극복되지 않았다.
 
학벌 좋은 사람이 결코 똑똑한게 아니고 모자란 인간들도 너무 많고 학벌 안좋은 사람이 결코 부족한게 아니고 똑독한 사람들도 꽤 많다는 사실쯤은 알게되었지만 그 학벌이 주는 어떠한 무의식적인 인상마저 완전히 지우진 못했다.
 
시즌1에서 홍진호의 우승때, 홍진호는 학벌로 평가할 수 없는 인물이고 프로게이머라는 직업 자체가 기본적으로 두뇌나 순발력이 팽팽 돌아가지 않으면 못한다는 것쯤은 내 자신이 스타를 해보면서 절실하게 느꼈기에 사실 놀랍긴 했으나 그럴 수도 있다였다.
 
시즌2의 이상민은 논외.
 
장동민이 시즌 3에서 우승했을 때도 대단하다는 느낌이 있었으나 뭔가 몸을 사리는 듯한 이 다른 플레이어들의 움직임에 어찌보면 그의 우승이 대단하면서도 뭔가 강렬한 인상까지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즌4 스파이, 어때 정문아, 8천억어쩌구, 모노레일을 그 당일 필승법을 발견한 오현민이 제일 자신있어하는 십이장기로 누르는 모습 등등..
 
개그맨들이 사실 알고보면 똑똑하다는 얘기는 그렇지 않은 예가 더 많이 봤기에 전혀 공감하지 못했는데..
 
장동민의 2연속 우승은 그야말로 위대하다. 그것이 나에게 주는 감명은 이로 말할 수 없다.  
 
혹여 잔망스럽게도 내가 지니어스에 출연한다는 가정을 했을 경우, 김경훈처럼 데스매치를 필사적으로 연습하고 조금의 운이 도와준다면 나 또한 결승에 갈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보지만 장동민을 꺾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지니어스를 하나의 스포츠로 본다면 정말 위대한 플레이어. 전무후무할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 
 
우승 소감으로 그는 개그맨이 똑똑한걸 보여줘서 좋다고 했지만 난 장동민이 학벌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의 희망이 되어줬다고 생각한다.
 
학벌공화국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학벌은 내가 그 사람을 판단하는데 조금의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p.s. 물론 김경훈도 한몫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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