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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의유산 시네마틱 글
게시물ID : starcraft2_541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착한늑대
추천 : 2
조회수 : 83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9/17 17: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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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떻게 우리만 이곳에 떨어진 것인지에 대한 이유는 중요치 않다.
그리고 원인을 따져보기엔 내가 선 이 땅이 주는 그리움과 분노는 너무 큰 것이다.
어찌 되었든 좋다. 내가 이 곳에 서 있게 되었으니 좋다.
 
고향땅은 살기에 좋지 않지만,
죽기에는 더할나이 없지 않은가.
고향이고, 적이 있고, 적을 향해 휘두를 힘이 남아 있다.
이보다 완벽할 순 없다.
 
내 결심은 모두에게 전해지고 곧 하나가 된다.
분노는 하나가 되고 투지는 모두에게.
감각은 짜릿할 정도로 날이 서고 내 날은 적을 향한다.
 
누가 우리를 오만하다 하는가!
 
단지 이 땅에 서 있고 싶을 뿐이다. 이 땅위에 선 짐승들은 이 땅에 경배하라.
죽어라.
그래. 그렇게 온 몸으로 땅에 경배하는 것이다.
 
우리의 이 분투는 수정탑을 통해 전달될 것이다.
 
우리의 마지막 기록마저 막기 바닥에서 무언가 올라온다.
 
막아도 죽을 것이고, 죽여도 죽을 것이다.
 
젊은 광전사의 발걸음엔 주저 함이 없다.
 
우리라고 두려움이 없을 것인가.
두려움이 있기에 그것을 극복한 것이 더 큰 용기임을 안다.
젊은 광전사의 생각은 미처 정리되기도 전에 몸이 움직이고,
보호막이 사라지자 비로서 자신의 선택을 확신한다.
 
이곳에 내 자리를 마련하라.
 
마지막 남은 독이 퍼지지 않게 검을 쓸어 올려 베어 버리고 온몸으로 독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고개를 돌려 수정탑을 보고 싶지만, 그 찰나마저 허락지 않는다.
 
젊은 광전사의 투지만이 살아 남는다.
 
젊은 광전사를 보며 때때로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했을 기사들.
이제 회상의 매개체는 사라졌다.
 
그 자리는 그의 것이다.
두 노련한 기사의 에너지는 죽은 광전사의 자리를 지킨다.
 
젊은 시절의 힘은 없지만, 그들에게 남은 것은 의지.
 
한 기사의 선택은 또 이어지고, 그들의 의지는 그를 부른다.
 
부름.
 
부름에 대한 응답은 이것이다.
 
압도적인 힘으로!”
 
칼탈이 쉴드를 뚫고 본체를 움켜쥔다. 우리의 쉴드가 뚫린 것이 얼마만인가?
 
하지만...
 
내 눈을 보라.
 
짐승이여.
 
가자. 공허로.
 
가장 큰 싸움이 공허로 흩어지고 침묵이 유산처럼 남았다.
 
자신의 몸으로 투지를 발산하던 동지들은 모두 없어졌고 그들의 투지는
나 하나에 집중되었다.
 
이 눈 하나를 잃은 이후로 언제고 내 모든 것을 잃을 날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탐사정의 수정탑 소환은 비로서 성공했다.
 
이 익숙한 기운을 내 고향에서 다시 느끼게 될 날이 올줄은 몰랐다.
 
광전사들은 투지를 불태우며 달려나가고,
 
내 하나뿐인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감추는 방법은 가장 앞에 서는 것 뿐이다.
 
오늘, 우리는 되 찾으리라. 우리의 고향과, 우리의 유산을! 
for Aiur
출처 내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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