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저녁에 테이크 아웃 치킨점에서 오븐구이 닭을 사왔습니다.
닭 두마리를 냉장고에 넣어놓고, 반찬 삼아 야금야금 먹어왔어요.

좀 전에도 먹는데, 잘 먹다가 갑자기 살이 뭔가 뭉그러지는 느낌에 식감이 이상하더라구요.
이 치킨 사오고 몇번 꺼내 먹는 동안에도 한, 두번 비슷한 적이 있었는데 기름 부위 씹은 거라고 넘겨 집고 넘어갔었거든요.
근데 방금 또 그러길래 이번에는 이상해서 보니까 안씹은 나머지 부분의 살을 만져보니 일부가 뭉그러져요.


가슴살 부위인데, 구운 닭이면 더욱이 기름기가 없고 가슴살 부분이면 살이 탄력이 있고 질겨야하잖아요.
근데 찰흙처럼 뭉그러지면서 살이 섬유질이 아니고 그냥 덩어리로 바스라지듯이 뭉그러져요. 진흙이나 젖은 모래처럼요.

그 점이 이상해서요.
썩은 고기나, 염산에 녹은 것처럼 그러네요. (잘은 모르지만)
전혀 썩은 색깔이나 냄새, 맛이 아닌데
단지 살점의 조직이 뭉그러져서 질긴 살 섬유가 아니라 무너져 내리는데,

치킨은 토막쳐져 있잖아요.
그 토막의 한 부분, 그 부분에서 어느 한쪽 부분만 그러고 나머지 부분은 괜찮아요.

과게에 물어봐야 하나 고민하다가 여기 덧글 남겨요.
몇일동안 배탈나진 않았는데, 제가 이상한거 먹은 거 같아서 걱정되서 글남깁니다. ㅠㅠ
사왔을 때부터 계속 냉장보관 해왔어요.


한 토막의 한 부분만 살점이 뭉그러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