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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사촌동생한테 이과와 문과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는데
게시물ID : freeboard_10643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칠한짐승
추천 : 1
조회수 : 5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9/18 20: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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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오늘 꿈을 꿨습니다.

나이차이가 한살밖에 나지 않는 사촌동생이랑 무슨 얘기를 하다가

 대충 이과와 문과 남자의 행동양식이라던가.. 생각이라던가.. 그런 주제였던것 같아요.

꿈이라 정확한 스토리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제가 꿈에서 대답한 내용이 너무 생생해섴ㅋㅋㅋ 어이가 없고 그래서 올려봅니닼ㅋㅋ

대충 이런 말이 나왔죠.

사촌동생 : 오빠, 근데 왜 이과(공대) 사람들은 항상 생각을 그따구로해? 좀 감성적으로 생각하거나 뭐 그럴 순 없나? 무슨 계산기도 아니고..

나 :
 그건..  음, 한번 생각해보자, 
니가 문과니까.. 문과는 뭐하지?

 일단 그냥 책을 하나 낸다고 생각해보자.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주제를 잡았어.
그럼 뭐가 필요하지? 자료가 필요하겠지?
먼저 생명의 정의를 내려보기위해 '생명'에 대한 기준을 잡기위한 의학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도덕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해봐야할테니 인권단체, 동물보호단체 등 자료도 있으면 좋겠지?
사람으로 치면 언제부터 사람인지 정의하는것도 필요할테니 낙태와 관련된 자료도 있으면 좋겠지.
뭐 이렇게 자료가 많을수록 좋은건 당연한거고..
표지 디자인도 해야겠지?
디자인 뭐.. 일단 되는대로 막 뽑아.
많이 뽑으면 많이 뽑을수록 좋은 디자인이 나올 확률도 높아지겠지?
추천인은? 책보면 누가 막 추천하는 글 써주고 그러던데, 그것도 많이 받을수록 좋겠지?
그냥 막 일단 모아.
겁나 모으면 무조건 좋은거지.
그리고 그중에서 정말 좋은것만 추려도 되는거고,  
다 좋아서 양이 많아지면 책을 1,2권 나눠서 내도 되는거고. 
이렇게 겁나 모으고 하다보니까 생각치도 못한 창의적이고 기발하고.. 뭐 그런것들도 나오는거지. 

그런데 이과는?
내가 토목과니까.. 다리를 하나 만둔다고 생각해보자.
저기다 다리하나 만드는데 기둥이 8개만 만들 수 있어.
기둥을 더 만들면 좋겠지만 
그럴려면 기둥만들때 또 물도 막아야되고,
땅파서 기초도 만들어야하고, 일이 겁나 늘어나니까
그냥 기둥 8개가 있다고 치자.
그리고 그 위에 4차선 도로인 다리를 만들거야.
음? 근데 기왕에 만드는 다리 사람들도 다닐 수 있게 인도도 만들면 좋겠네?
사람들 다니는 김에 기왕에 좀 더 넓게 만들어서
다리 중간에 까페같은것도 만들수 있게 할까?
관광 명소도 만들겸 다리위에 기념동상도 하나 놔두자.
다리가 2층이면 더 예쁘겠네?
조명도 겁나 달아서 야경도 예쁘게 만들어야지.
배도 자주 지나다니는데 큰배 지나다닐라면
다리가 막 열렸다 닫혔다 하면 재미있고 좋겠네?
다리 가운데 타워같은것도 있으면
태평양 한가운데서 날아다니는 느낌일꺼야.
기왕 타워가 있는거 번지점프도 하면 재미있겠다.
번지점프대도 만들고..

어때? 개소리같지? 맞아 개소맄ㅋ
우리는 기둥 8개 위에 4차선 도로를 만들거라는
정확한 목표가 있어.
그리고 우리가 할 일은,
그 목표에 창의적인 생각을 더하는게 아니라 
정해진 목표를
제한된 자원과 시간, 조건으로 달성하는게 중요한거야.
시멘트 100포대를 쓰는것보다 80포대로 같은 성능을 내는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그게 좋겠지?
마찬가지로 2년 걸려서 만들 다리를 1년만에 만들면 개이득이지? 
그러니까,
공대생들은 항상 합리적이고 최적화된, 가장 효율이 좋은  방법을 추구하는건 당연한거야.


...

..

...

대충 이런식의 답변이였는데,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까 어이가 없어섴ㅋㅋㅋ

내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고 다니길랰ㅋㅋㅋ

이따위 꿈을 꾸는건짘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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