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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천도재, 제사의 의미...
게시물ID : freeboard_10653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06m
추천 : 0
조회수 : 10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9/19 18: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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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odayhumor.com/?freeboard_1008040
http://todayhumor.com/?freeboard_1034539

위 주소의 글들을 간추려 정리하고 좀 추가한 내용입니다만...


부처는 사제계급인 브라만의 과도한 권위와 제사의식을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점성술과 신통력을 통한 포교 또한 엄격하게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부처가 비판하고 금지한 제사는 한국식 49재같은 그런 천도재가 아니라
하늘에 공양물을 올리고 신탁을 받거나 기적을 기원하는 그런 의식이었어요...

그런 제사들이 인간들이 현실에 집중하는것을 방해하고 현혹한다고 판단한거겠죠...

장례의식이나 망자천도같은 의식은 금하지 않았고 오히려 부처의 아버지인 숫도다나왕의 장례식에서는
아들인 본인이 직접 상여를 메겠다고 나서기까지 했었죠...
(결국 제자들과 천신(상징적인 비유라고 생각합니다...)들의 반대로 상여를 메는 일은 관뒀습니다만...)

물론 기름병과 돌을 연못에 던지면
기름은 뜨고 돌은 가라앉으며 아무리 기도를 한다해도 그게 바뀌지는 않는다는 비유를 들며
망자천도의식에 아무리 공을 들여봤자 살아생전 망자가 지은 업을 바꿀수는 없다고 못을 박기는 했죠...

불교는 인과를 중요시 하고 그 인과는 대표적으로 업과 윤회로 상징됩니다.

개인이 지은 업은 윤회를 통하여 다음 생을 얻는데 작용을 하게 되죠...

좋은 일을 많이 해서 좋은 업을 많이 쌓으면 극락도 가고
나쁜 일을 많이 해서 나쁜 업을 많이 쌓으면 지옥도 가지요...

하지만 불교적 의미의 극락과 지옥은 다른 종교의 그것과 좀 다릅니다.

석가모니 부처-싯다르타 태자가 출가를 결심하고 궁을 나왔을때
태자를 설득하려고 숫도다나왕이 보낸 신하들에게 태자는 이런 대답을 합니다.

"나는 윤회 생사의 세계에서 좋은 과보를 바라고 여기에 온 것이 아닙니다.
그와 같은 윤회의 굴레로부터 벗어난 해탈을 찾는 것입니다."

지장보살은 깨달음을 얻은 후에도 지옥에 있는 모든 중생을 건져내기 전까진
본인의 해탈을 미루겠다는 서원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극락이나 지옥을 간다고 그게 게임 끝이 아니라는 거죠...

석가모니 부처는 무수한 전생을 거듭해서 좋은 업을 쌓아 싯다르타로 태어날 수 있었고
그리하여 비로소 해탈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불교에서는 전합니다.

불교의 목적은 윤회를 끊는 해탈이지만 그것은 너무 어렵고 머나먼 길이고
좋은 업을 쌓아서 좋은 생을 이어 나가야 가능하다는 겁니다.

극락을 가서 잘먹고 잘사는건 그 과정 중 부차적인 소득(?)일 뿐이죠...

악업을 많이 지어 지옥에 떨어져도 지옥에서 좋은 마음으로 좋은 업을 쌓으면
비록 긴 시간이 걸릴지언정 좋은 내세를 받아 해탈을 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선업을 많이 지어 극락에 올라가도 극락에서 나쁜 마음으로 나쁜 업을 쌓으면
다시금 지옥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구요...

위에서 한번 언급했다시피 천도재를 아무리 으리으리하게 준비하고 법력 높은 스님이 지낸다고 한들
망자가 생전에 지은 업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망자가 사바세계에 갖고 있는 미련을 달래고 좋은 기운을 주어서
망자가 좋은 마음으로 다음 생에 좋은 업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불어 망자를 기리는 가족들에게
망자를 보내주도록 마음을 달래는 이별의 의식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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