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찜질방에서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
게시물ID : soda_1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870c
추천 : 4
조회수 : 523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9/23 12:45:50
옵션
  • 창작글
몇년전 여친이 있던 시절 ㅠㅠ 

홍대 사거리에서 양화대교 방면으로 올라가다 보면 왼편에 규수당 웨딩홀 지하에 찜질방이 있어요.

지금은 해피데이 스파인가 그렇죠 아마

수년전 여친이랑 몸이나 지지자 해서 둘이 주말 낮에 놀러 갔어요.

거긴 장점이 주인입장에선 안좋아도 사람이 많이 없어서 참 좋았죠 ㅎㅎ

그날도 널널하게 뒹굴고 계란먹고 식혜마시고 한 세시간 놀다가 이제 그만 나가자 해서 

"30분 후에 입구에서 만나" 하고 씻으러 들어 갔습니다.

다 씻고 입구 카운터 있는 곳에 쇼파에 앉아 역시 "여자들은 오래 걸려" 툴툴거리며  기다리고 있었죠. 

여자탈의실 쪽에서 누가 나오면 이제 나오나 싶어서 자동으로 눈이 가더라구요.

그렇게 몇팀이 가고 지루하게 기다리는데 누가 또 나오길래 보니 20대 여자 둘이 나오더라구요.

"아으 왜 안나와 ㅠㅠ" 하는데 그 두분이 키 반납하고 계단쪽으로 가는데 갑자기 경고음이 요란하게 

삐욕 삐욕삐욕~~~ 울더라구요. 

어뭐지?? 하며 보고 있는데 여자 한분 완전 당황해 하며 안절부절 하는데

카운터 여직원이 혹시 "찜질방 물건 뭐 가져 가셨어요?" 하니까

얼굴이 빨개지면서 가방에서 본인이 썻던 젖은 수건이 나오더군요.

보니까 수건끝단에 센서가 안보이게 봉인되어 있던 거였어요.

555.jpg


와... 그거 보면서 제가 다 창피한데 옆에 칭구 여자분은 몰랐는지 엄청 당황 하더군요 ㅠㅠ

그래도 여직원분이 "이거 가져가시면 안되요" 좋게 말하곤 보내 드리던데 총알같이 가십디다.

예전에 여탕엔 수건 한장만 준다,샴푸두면 다 들고간다, 비누도 들고간다,쓰던 치약도 사라진다, 가면 빨래터다 

뭐 이런말 많이들 하잖아요 ㅎㅎ

그걸 눈으로 보니 참 당황 스러웠습니다.

아줌씨도 아니고 20대 아가씨가 그런걸 보니 헐...

컬쳐쇼크 당한 하루였슴다.

얼마전 분당 율동공원 근처 사우나 갔는데 거기 샴푸에 비누 치약은 기본이고 바세린 바디로션까지 있더라구요.

남탕에 바세린이 좀..흠칫했지만.. 후후 왜 이런 생각을..

그걸보니 여탕에도 바디로션 있으려나 궁금도 하고 홍대 찜질방 사건 이날도 생각이 나서 한번 써봤습니다.ㅎㅎ

마무리는..어쩐다..음.. 

나..남의 물건 또는 사람을 탐하지 마라!!!

즐거운 오후 되세용 홍홍~~
출처 저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