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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이 세상에서 어떤 것도 최고라고 취할만한 것이 없다.
게시물ID : lovestory_758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06m
추천 : 3
조회수 : 8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9/23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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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분은 경계를 뛰어넘어 알고 또는 보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는 욕망에도 탐착하지 않고, 욕망을 떠났다는 것에도 탐착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어떤 것도 최고라고 취할만한 것이 없다.
숫따니빠따 4장4, 청정한 것에 대한 여덟 게송의 경

난다여, 통달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견해 때문에, 배움 때문에, 지식 때문에 성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한적하게 살고, 고뇌 없이, 욕망 없이 유행하는 사람들을 나는 성자라고 부릅니다.
숫따니빠따 5장8, 난다의 질문

또데이야, 감각적 쾌락에 머물지 않고, 갈애가 없고, 의혹의 그 너머로 간 사람,
그에게는 더 이상 해탈할 것이 없습니다.
숫따니빠따 5장10, 또데이야의 질문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불교의 가르침 중에서 놀라우면서도 감동받는 것 중 하나가
부처 본인의 가르침에 조차 집착하지 말라는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는 본인의 가르침을 맹신하지 말고 끝까지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고 하죠...

불교 교리의 핵심 이론인 연기법의 원리는
‘이것이 있음으로 해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남으로 해서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음으로 해서 저것이 없고 이것이 멸함으로 해서 저것이 멸한다.’
라는 가르침입니다.

이 세상에 있어서 홀로 독자적으로 상주불변하는 절대적인 존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서로 영향을 주며 서로가 서로의 인因이 되기도 하고 서로가 서로의 과果가 되기도 하죠...

그로인해 홀로 상주불변하는 절대적인 존재라는것은 있을수가 없으며 그것이 제행무상입니다.

부처는 모든것이 무상하다는 제행무상의 가르침에 분명하게 본인과 본인의 가르침도 포함시켰습니다.

부처 본인의 가르침에서조차 사실 딱히 최고의 진리라고 추구해야 할 것이 없다고 대놓고 말하죠...

그저 처방전을 쳐다보고만 있어서는 병이 나을 수 없고
강을 건넌 이후에 뗏목을 머리위에 이고 가는것은 멍청하다는 비유까지 들면서 말예요...

한 1년 전부터 불교교리에 대해 공부를 하다보니
처음엔 그 논리적 구성의 완성도에 놀라워 미친듯이 파고들었지만
결국은 부처의 말들 보다 부처의 삶에서 배움을 얻게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부처는 죽을때까지 탁발에 참여하였고
계율을 정함에 그의 독단이 아닌 대중의 뜻을 물어 결정하였고
결정된 계율은 부처 본인도 절대 어기지 않고 가장 철저히 실천하였습니다.
나와 남의 분별심이 없어서 전쟁, 기아, 역병 등의 재난에 허덕이는
중생들을 구제하는데에도 앞장서서 달려갔었죠...
매순간 알아차리는 생활로 다른 이들에게 설법이 아닌 행동거지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삶을 살았구요...

부처가 된다거나 높은 경지의 깨달음을 얻는다거나 그런 거창한 목적이 아니라
인간 싯다르타의 삶을 닮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정말 불교의 참된 가르침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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