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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영화보러갔다가 초딩때문에 멘붕
게시물ID : menbung_240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굴냥
추천 : 1
조회수 : 114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9/30 22: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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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오징어 혼자 영화를 봤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마지막주 수요일이라 문화가 있는날이라기에 퇴근길 '사도'를 보러 혼자 씩씩하게 cgv를 갔음.
영화는 6시 55분 시작이었음.
불이꺼지고 영화가 시작전 초딩들이 우르르 뒷자석에 앉았음. 
이때부터 불길한 느낌이 스물스물 들었지만 설마...했음.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질 않아 글을 읽는 분들이 예상하고 있는 일이 벌어졌음.
영화보는내내 툭툭 발로 차고 심각한 감정씬이나 눈물나는 씬에서 낄낄대면서 웃고 떠들고..
사도 본문들은 알겠지만 유독 눈물쏟는 감정씬이 많음. 
그런데 초딩들이 보기엔 이해가 안가니 자기들기리 키득키득 거리면서 계속 웃는거임.

발로 찰때마다 뒤를 돌아봤지만 나아지지는 않았음.
일어나서 혼내주고 싶었지만 영화보면서 다른사람들한태 피해주기 싫어서 꾹꾹 참았음..
영화 끝나고 나가면서 "애들아 영화볼때 발로차면 안되는거 아니니?누가 영화관에서 떠드니"라고 말했음.
속에서 천불이 나는지라 곱게 말이 나갈리가 없으니 목소리가 좀 컸나봄.

어디선가 엄마로 보이는 2명이 나타나더니 애들을 감싸며 마치 대사를 외운듯
'애들이 그럴수도 있지. 우리애들 놀랐나보다."
"애들이 없나보네? 애 안키워봐서 모르나보네?'를 시전하는 것이었음.

영화보는 2시간 동안 당한것도 화나는 상황인대 잘못한거 뭐랬다고 
자기자식 놀랬겠다고(?) 감싸는 모습을 보니 기가막히고 코가 막혔음.
누가보면 내가 애라도 때린줄 알았겠음.

엄마로 보이는 사람한태 영화관에서 발로차고 시끄럽게 떠드는게 맞냐고 되물었더니
역시나 애들이 그럴수도 있지를 되뇌이며 애 놀랐겠다고 두팔로 애를 감싸는 것이었음.
애들이 버릇없는게 엄마 닮아서인가보다라는 말이 턱밑까지 차올랐지만 
더 상대하면 대판 싸울것 같아서 사이다를 못마시고 자리를 떳음.
 
걸어나오는 등뒤로 들리는 말은 "발로 차도 괜찮아. 괜찮아. 놀랐겠다".....
ㅎㅏ ...............고구마 100만개는 먹은것 같음.
출처 분노한 내 전두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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