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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년도 넘었으니 잊으란하는 사람들...
게시물ID : sewol_471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역전4Life
추천 : 16
조회수 : 47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10/01 15: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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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내가 무척 어릴때 잘 놀아주던 사촌형이 있었어요
제가 국민학교 들어갈락말락 할나이때 고등학생이었는데 큰집에 가면 RC카도 갖고놀게 해주고 프라모델도 맞춰주고 자전거도 태워주고 
제가 지금 건프라에 애정이 있는것도 그 형 영향이겠죠

근데 그 형이 고등학생일때 죽었어요
사고같은게 아니라 안좋은 학생들이랑 시비가 붙었는데 그때 패고 다음에 보복으로 칼부림이 났어요
그형은 어릴때부터 합기도를 했는데 모범생이었거든요
근데 질 나쁜애들 팼다가 보복을 당한거죠
당시 뉴스에도 나오고 아무튼 청주에서 큰 사건이었어요

그리고 세월이 흘러 25년 정도가 흘렀네요
이제 얼굴도 흐릿하게 기억날정도의 시간이 지났어요

그러다 이번 추석에 큰집에서 사촌형(죽은형의 큰형)이 앨범을 뒤지다 옛날 사진들이 나오길래 두런두런 모여서 구경을 했죠

제 돌사진도 나오고 사촌형들 질풍노도시기의 흑역사패션도 나오고 ㅋㅋ 

그러다 그 죽은 형의 사진이 나왔어요
다 불태웠다 생각했는데 사진 뭉치속에 껴있었나봐요 
아차 싶었지만 큰어머니가 보셨어요
바로 눈시울이 붉어지시더니 방으로 들어가시더군요
그리고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어요
25년이 지나고 잘 놀아주던 사촌동생(본인)의 기억에도 흐릿해진 형이지만 큰엄마 마음속엔 아직도 상처고 아픔이었던거죠


세월호 일년이나 지났다고 잊으라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개새끼들 니들 그러면 안돼요 시발

강산이 두번반이나 바뀌어도 사진 한장으로 통곡을 하게되는게 부모 마음이에요 

시발놈들아 도와줄거 아니면 닥치고 가만히나좀 있어라
왜 남한테 잊으라 그만해라 지랄들이냐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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