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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택시 탄 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4410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햇빛쿠키
추천 : 13
조회수 : 1603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5/10/01 18: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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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출장 차 처음 중국 대련이라는 도시로 출장을 갔었습니다. 
이 때 쇼크를 먹었던 기억이 나서 풀어봅니다. 현재진행형으로다가...

1. 처음 대련 공항에 내려서 목적지까지 가는 택시를 타려고 택시 정류장에 줄을 섰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와서 트렁크에 짐을 싣고 조수석에 탔는데......
조수석 전면 유리 거의 절반 가량에 금이 좍~ 가있는 겁니다. 거의 앞이 안보일 정도네요. 당황한 사이 운전기사는 유유히 출발을 하네요.
급하게 유리를 가리키며 

"What is this?"

"쏼라쏼라?"

젠장,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거 이거!" 하면서 유리를 가리켰는데 그제서야 알겠다는 듯이 엄지와 검지를 약 0.5cm 정도 살~포시 벌리면서,

"스톤, 스톤, 휙~"

...........

아무리 봐도 사람이 부딪친 것 같은 사이즌데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측 하단의 얼룩이 핏자국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2. 암튼 거의 두 시간 정도 넘게 인적 없는 도로를 직선으로 달립니다.
그런데도 아직 '대련"입니다. 나중에 듣기론 여러 소도시를 원래 대련에 편입시켰다고 크기가 크다고 하네요.

처음 한 시간쯤 지났을 때 문득 차 안에 옅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뭔가 하고 둘러봤는데... 트렁크 쪽으로부터 뒷자석 쪽으로 들어오는 연기네요.
기겁해서 기사한테 막 가리켰더니 슥 뒤돌아 보더니 아무렇지도 않은 듯 저를 향해 손을 빙글빙글 돌립니다.
아 이 사람 참, 상대방이 못알아들으면 설명방법을 다르게 해야지 계속 같은 손짓만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저는 그 손짓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
.
.
손잡이를 돌려 참문을 열라는 말인가 봅니다.
연기가 문제가 아니라 내 짐이 트렁크에 있다!!! 불 타면 어떻게 할거냐!!!
라는 말을 설명할 자신도 없고 광활한 오지에 버리고 갈까봐 겁도 나서 순순히 창문을 내렸습니다.

다행히 한참을 달려 목적지 숙소에 도착했을 떄 까지 연기의 농도가 짙어지진 않았네요.
늘상 있던 일인가 봅니다. 짐도 이상 없네요.


3. 짐을 내려주고 요금을 받은 기사는 트렁크를 닫기 전에 뭔가를 그 속에서 꺼냅니다.
자동차 번호판이네요.
응?
자연스럽게 달고 왔던 번호판을 새 번호판과 바꿉니다.
......
톰 크루즈 형님이 변장한 채 미션 중이었을까요?

아직도 그 행동의 의미를 알지 못하네요.


4. 대련에서 업무를 마치고 상하이로 이동하여 중국지사 동료들과 만나기로 해서 부랴부랴 상하이로 왔습니다.
만나기로 한 저녁까지 시간이 남아 푸동지구를 걸어서 돌아다니다가 약속장소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기로 합니다.
역시 상하이는 대도시네요. 정류장에 택시 기다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라? 승용차 하나가 제 앞에 서더니 절 보고 외칩니다.

"택시?"

저 한테 택시냐고 묻는 걸까요? 아, 자가용으로 택시 영업하는 애들인가 봅니다. 우리 나라에도 있으니까요.

시간도 다 되가고 해서 일단 탔습니다.
그리고 목적지 正大广场이 적힌 쪽지를 보여줍니다.

"오케이, 오케이, 5달러"

그러더니 출발을 안합니다. 아, 선불인가 보네요.
5달러를 품안에 넣은 기사는 드디어 차를 유턴합니다.
그리고 길 건너편에 차를 세우더니 내리라고 하네요.
응? x 2
눈을 부라렸더니 여기가 맞다네요. 창 밖을 보니 큰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건물 벽에 영어로 Super Brand Mall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조수석에 앉은 채 중국 동료에게 전화를 겁니다.
"야, 내가 正大广场 가자고 했는데 얘가 이상한 데 내려줄라고 한다."
"야, 거기 맞아. 正大广场. 영어로는 Super brand mall."

"...... 둘다 적어주든가..."

결국 순순히 내릴 수 밖에 없었네요.

그 후 중국 갈 일이 없어 또 중국 택시 탈 일이 없었지만 만약 갈 일 생기면 이번엔 꼭 타기 전에 앞 유리확인, 번호판 떨어지는지 한번 만져 보고 타야겠습니다.



2010.jpg





아, 쓰고 보니 별로 재미가 없네요.

유머 하나 던지고 퇴근할랍니다.



어느 시골 할아버지가 택시를 탔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요금이 만원 나왔다
헌데 할아버지는 요금을 7700 원만 주는것이 아닌가.
택시기사가 황급히 말했다 .

"할아버지, 요금은 만원입니다."        
 
그러자 할아버지 가까이 다가 와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이눔아! 2300원부터 시작한 것 내가 다 봤다 ,이눔아! "
출처 마지막 꼬릿말 유머는 우리 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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