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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병으로 근무하면서 들었던 가장 졸렬한 말
게시물ID : military_591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운디드
추천 : 5
조회수 : 165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10/05 13:52:16
여친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갑니다.

우리 부대는 동원과랑 인사과가 같은 가건물에서 근무했음.

칸막이도 없고 그냥 책상만 떨어져있음ㅇㅇ

후방 향토사단이다보니 예비군지휘관들이 좀 답이없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업무 모름, 무조건 동원과와서 징징, 휴가 기안 제출 안 하고 휴가감, 급하게 파악해달라고 재촉해도 넘어가고 나중에 상근병한테 뒤집어 씌우기 등등)

동원이랑 작전에서는 예비군용 목진지 보수하라고 진지공사기간에 예산을 책정해줌. 

거창하게 예산이라고 써놨지만, 실상은 각 읍면대별로 만 오천원에서 이만원 사이임. 그냥 페인트랑 붓 몇개 구입하면 끝!!인 예산임.

이 예산을 각 읍면대에 얼마씩 나눠서 주는게 아니라 총예산이 얼마니까 각자 필요한 물품을 정해서 보고하면

동원과에서 일괄적으로 구입해서 분배하는 방식임. 복잡해보여도 이렇게 하는편이 나중에 영수증처리하는데 편함.
(실제로 전에 각자 나눠주고 알아서 사용하고 영수증만 제출하라고 했더니 식당에서 밥사먹은 영수증만 왔더라고 동원과 선임이 말해줬음.)

이틀인가 시간을 주고 조사를 했나본데 갑자기 동자관님(동원자원담당관)이 'ㅆㅂㅆㅂ'이러는거.

동원과 계원한테 뭔일이냐고 물어봤더니 지금 대대 전 예비군부대 진지공사 지원비 총예산이 17만원인데

한 면대에서 자기들 마대자루를 17만원치를 신청했다는거임. 

막 확인해서 전화하고 어쩌고 해봐도 요지부동임. 애먼 면대 상근병만 동원과 담당관님이랑 계원들한테 욕먹음.

매주 목요일마다 있는 예비군 무기손질날에 각 면대장들이 동원과에 모여있을 때

동자관님이 총 예산이 얼마인데 다른 부대도 구입을 해야하니까 좀 수정을 해주시면 어떻겠냐고 좋게좋게 이야기함.

그래도 소용없음. 자기네는 꼭 마대자루를 17만원치 받아야겠다고 강짜를 부림.

그 면대장이 면대장중에 가장 짬도 높고 나이도 많아서 다른 면대장들도 말을 못하고 있었던 거임.

막 자기 혼자서 언성 높이다가 '내 3사 동기가 현역 대장이야! 인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위기 심각한데 나랑 인사담당관이랑 육성으로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잘나셨으면 계속 현역군인으로 남아서 장성달고 목진지 공사비도 막 유용하게 사용하시지ㅉㅉㅉㅉ

인사담당관이랑 커피타임하면서 저런양반이 현역으로 남아있었으면 무시무시한 똥별이 되었을거라고 비웃비웃했었음.

쓰고나니 노잼이네용.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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