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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주말 이야기..
게시물ID : rivfishing_24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르가
추천 : 7
조회수 : 116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10/06 23:05:00
어정의 평범한 주말.

양평 광탄 유원지(봉황정)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흑천 줄기중

낚시와 캠핑이 가능한  광탄 유원지.

여름 성수기엔 1인당 2천원씩 받는거 갔던데

그외 기간에 무료인거 같다.

텐트를 치고 딸과 모래놀이를 하고 고기를 꿔먹다보니

여기저기 낚시대를 펼치기 시작한다.

우리 텐트 앞쪽에  누가 자리 잡을까봐

나도 서둘러 채비를 갖추고 대를 던져 놓는다.

나름 구색을 갖춰놓고 앉아 있으니

한 두 사람씩 와서 말을 건넨다.

나도 몇번을 와본터라  아는채를 하며 화답해준다.

메기나 빠가 마자 모래무지.. 간간히 붕어도 올라오고

운좋으면 릴대에  잉어도 올라온다는둥

수심이 어떻고  날이 차지니 입질이 없다고..

입질이 없어 텐트에 앉아 놀다

지렁이를 한번씩 갈아 주고  있는데

딸애  또래의 꼬마가 와서  말을건다.

"아저씨 떡밥드릴테니 지렁이 좀 주시면 안돼요?"

귀엽기도 해서  넉넉히 지렁이를 챙겨주고

볼펜만한 청지렁이도 몇마리 덜어 줬더니

아빠에게 달려가 호들갑을 떨며  자랑을 한다.

나에겐 콩알만한 떡밥 한덩이를 갖다 줬다 -_-

"저 아저씬 낚시 선수야 ~ 가서 배우고 와!"

졸지에 낚시꾼이 된 내주위를 몇차래  서성이며 구경을 했지만

입질이 없자 오지 안았다 ..쩝


밭일을 하다 왔는 밀짚모자에 몸빼바지 

흙뭍은 장화를 신고 오토바이를 끌고와선

능숙하게 대를 셋팅하고 떡밥을 게고

몇시간을 앉아 있던 시골 아줌마.

내게 수심을 물어 여긴 세칸대론 1미터 넘는곳이 없다고 했더니

한시간을 넘게   자리를 못잡고 왔다갔다 하던 청년.

릴대에 메기가 걸렸는데 도로 집어넣더니

일행들이 볼때 잡힌척 동영상 찍으라고 

호들갑 떨던 말많은 아저씨.

밤새도록 다음날 우리가 갈때까지도

입질한번 없는데 꿋꿋히 앉아 있던 내또래.

꽤나 진지하게 포인트를 살피고  대를던지던 꼬마조사... 등등

여러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캠핑을 하던

어정의 평범한 주말은 그렇게 흘러갔다..


일요일 저녁 철수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홀로와서 대를 던지던 사람이 왜케 부럽던지 ..

 
 
출처 어정쩡(어리버리 우유부단하다고 친구들이 붙혀준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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