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마련하랴, 애들 학비대랴 눈코뜰 새 없이 살아오다 보니
생일이라고 와이프가 생일선물 갖고 싶은 것 없냐고 물어보는데
한참을 생각해도 생각이 안나네요.
한 때는 카메라 욕심도 냈었고 건프라도 탐냈었고 드럼 같은 것도 배워보고 싶어 했던......것 같긴 한데
당최 그 시절의 열정은 죄다 어디로 가고 이런 아재만 남아있네요.
오늘 여섯 살 짜리가 쓴 생일 축하 편지 만으로고 기쁨이 넘치는 날이지만......
그러고 보니 유월이었던 와이프도 아직 자기 선물을 안 샀군요.
짐작컨데 둘이 서로 바라보곤 웃고 넘어갈 하루네요.
이 시대의 부모님들, 힘들 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