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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어머님들을 뵙고 왔습니다.
게시물ID : sewol_471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난다나다
추천 : 18
조회수 : 54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10/07 06:26:37
 
저는 안산에서 작은 천연 비누 공방을 하고 있습니다.
9월 중순쯤 연락이 와서 세월호 유가족 분들의 비누 만들기 수업을 해줄 수 있냐는 문의를 받았습니다.
추석 선물용 송편 비누와 프리마켓 판매용 비누를 만드신다고 하셔서 알았다고 하고 재료를 준비 했는데,
그 중에 프리마켓 판매용 비누 사진 좀 올리고 자랑.. 이라고 하긴 좀 그런데..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어머님들 10월 쯤 프리마켓을 여신다네요..
저와 함께 행복하게 만들어 주신 비누를 판매한 금액은 봉사활동 하는데 쓰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듣고 첨가되는 분말이라든가 하는 될 수 있는 부분은 저도 봉사하는 마음으로 보탰습니다.
뭐.. 소소한 정도긴 하지만요 ㅜㅜ
정확하게 어느 봉사에 쓰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제가 말하면 안될 수도 있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 안쓰겠습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봉사를 하신다는게 너무 너무 존경스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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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물럭 비누라고 손으로 꾹꾹 눌러서 만드는 비누 입니다.
손이 많이 아프셨을 텐데 수업내내 정말 엄청 즐겁게 만들어 주셔서 저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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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 비누 인데 어머님이 그라데이션 까지 이렇게 넣어 주셨더라구요 ^^
엄마공방 밑에 made by 416 보이시나요?
도장 주문을 빡빡하게 넣는 바람에 도장 해주시는 분들께 전화 넣어서 빨리 부탁드린다고 귀찮게 해드렸던 도장입니다^^
뭐, 예쁘게도 해주시고.. 배달 되었을때 작은 쪽지에 노란 리본 그려서 보내주셔서 제가 다 너무 너무 감사했었습니다.
기억하고 있다고 적어주셨더라구요 ^^ 별거 아닌일에 하나하나 감동하는 일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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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손수 유가족 어머님들이 만드셨고, 저는 옆에서 도와드린 비누 입니다.
음, 제가 이걸 써도 되나 그럼 안될까 고민 했던 것은.. 제가 섯불리 입털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했었는데..
다른 생각으로는 어머님들이 좋은 뜻을 모아 봉사하는 마음으로 프리마켓용 비누 말고도 다른 것도 준비하고 계신데.. 다른 분들도 아시고 참여해 주셨음 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냥 도와드린거라 10월 중순쯤 하신다고 대충만 알고 있어서요..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어머님들이 다른 좋은 물품들도 손수 준비하고 계시더라구요...
저 불러주셨던 선생님께 언제 하는지 날짜 정해지면 알려주십사 미리 얘기 해놓고 ^^ 꼭 가려구요..
 
 
 사담으로!..
 50명 분을 준비해 갔는데 참여해 주시는 어머님들이 많아서 나중엔 재료가 똑 떨어져서 아쉬웠습니다. 나중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넉넉하게 준비해서 해드리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어머님들 50분 수업이라 도우미로 자청한 저희 친언니.. 호주에 살고 있다보니 한국에 4년? 5년? 만에 돌아와 세월호 분향소에 그날 처음 들어갔는데, 분향소의 아이들 모습을 보고 가슴 아파했고, 돌아오지 못한 아이의 노란 영정을 보고 눈물을 뚝뚝 흘리더라구요.
 시간이 지났으니 잊어라.. 아직도냐라고 말하는 사람들.. 정말 너무한 겁니다. 절대로 잊혀지면 안되고.. 잊으면 안되는거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쓰면 안되는 글이면 말씀해 주세요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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