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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울역에서 경찰한테 잡혔습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16316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눈꼽서린
추천 : 3
조회수 : 261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10/07 15:02:16
 
명동에서 지하철 타고 서울역가서 경의선타고 일산쪽으로 퇴근을 합니다.
 
어제 명동에서 조금 늦게 나와서 기차 출발 시간이 좀 빡빡한 상태였구요
 
휴대폰 게임하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지하철에서 길드대전이라는 걸 하고있었습니다.
 
제 폰은 명함꽂이가 들어있는 지갑형 케이스 입니다.
 
터치한번 눌러주고 지갑 닫아놓고 대충 30초~40초 되면 다시 열어서 터치 눌러주고
 
게임 특성상 한번눌러주면 알아서 하기때문에 이런식으로 지하철에서 이동했고
 
서울역 도착하자마자 빡빡한 시간때문에 경의선 갈아타러 달렸습니다.
 
에스컬레이터 2개를 올라가서 잠시 숨을 돌리는 순간
 
사복입은 사람이 잡더니 카드지갑 같은걸 꺼냅니다.
 
꺼내서 지갑 여는 시간 대략 10초;;
 
뭘 꺼내는 거지? 신종 사기꾼인가 이런 잡생각이 들었죠
 
마침 열리고 아래쪽엔 경찰 신분증이 보였습니다.
 
경찰이라 칭하는자 - " 경찰입니다. 선생님 휴대폰 좀 보여주십시오 "
 
전 불안했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죠 "침착하자. 침착하면 사기 안당할수있어"
 
경찰이라 칭하는 자에게 쏴 붙였습니다.
 
- "뭐 때문에 그러시죠?"
 
경찰이라 칭하는자 - "휴대폰 몰카 단속중입니다."
 
- "아~" (진짜경찰맞나? 휴대폰 주면 갖고 도망가는 신종범죄인가?)
 
경찰이라 칭하는자 - "휴대폰 좀 보여주시죠"
 
- "네..(케이스를 열었음)
 
경찰이라 칭하는자 - " 아 게임중이셨군요 "
 
- "네~"
 
경찰이라 칭하는자 - " 그래도 갤러리 한번 보여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
 
- " 갤러리요?! (당황) 네....
 
내가 당황한 즉;;; 사실 갤러리엔 친구가 카톡으로 보내줬던 므흣한 영상이 1개 있었다 ㅜㅜ
 
그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며... " 아 ㅅㅂ 내가 왜 저걸 저장해놨지? ㅠㅠ "
 
엄청 후회되고 중범죄를 지은것처럼 위축 되기 시작했고..
 
그리고 경찰이라 칭하는자께선 나의 갤러리를 매의 눈으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나도  매일보는 갤러리지만 뭐 이상한 썸네일이 없나 경찰이라 칭하는 자와 함게 머리를 맞대며 천리안성능으로 초집중하여 훑어봤다.
 
게임스크린샷, 초음파동영상, 와이프와 찍은사진 등등 많은 폴더들이 있는데
 
내 눈엔 그 동영상만 눈에 들어왔다.. (젭알..........)
 
약 2시간같은 2분정도가 흘러가고 입을 열었다
 
경찰님 - "바쁘신데 협조 감사드립니다. 조심히 살펴가십시오."
 
-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잉? 왠 감사 ㅋㅋㅋㅋㅋㅋ
 
어찌됐건 경의선을 타러 뛰어가는 나의 발걸음은 이상하게(?) 더 가벼워졌다..
 
희안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그럴까 ㅋㅋㅋㅋ
 
그리고 난 기차에서 동영상을 거침없이 삭제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사람은 죄 짓고 다리 뻗고 못자는게 맞네요 ㅋㅋㅋ
 
늘 불철주야 열심히 일해주시는 경찰님들 감사합니다~ㅎㅎㅎㅎ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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