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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반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 되돌릴 수 없을까요?
게시물ID : gomin_15305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츠군이
추천 : 0
조회수 : 84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10/08 02: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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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본거주중인 32살 남자입니다
여자친구는 한국나이로 4살어린 28살이구요
여자친구는 일본인이고 3년반 사귄 5월중순쯤에 
헤어졌어요.
이유는 제가 권태를 많이 느껴왔었고 작년 3월에도
한달간 같은이유로 헤어졌다 만난 일이 있어요 
여자친구는 저를 많이 아껴주고 쭈욱 좋아해줬었고
제가 그럴때마다 여자친구는 참 많이 울고 그랬네요.. 
5월에 헤어지고 나서 여자친구는 엄청나게 힘들었을거에요.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얘기꺼냈었고..
여자친구는 변함없이 저만 바라봤었거든요.
사귀면서 단한번도 바람은 피우지 않았습니다. 
근데 지금생각하면 참 못된짓 많이했어요.
처음에는 세상 다 줄것처럼 아껴주고 표현하고했는데 
제가생각해도 너무 많이 변했죠 제가..편하고 익숙함에
같이있어도 모바일 게임만하고 싫어하는 담배태우고..
여자친구가 싫지는 않았지만 권태가 심해지고 잦아져서
떨어져 지내보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또 이별을 말했죠..
헤어지고 한달정도는 연락없이 지내다가 어떤 계기로
자주 만나지는 않았지만 연락도 틈틈히하고
가끔만나서 밥도 먹고 했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8월에 회사를 관두고 이직을 준비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빈둥대기 시작했죠.
타지생활하는 외국인인데 여유가 있을리없고
그래도 저는 지친 몸 좀 푹 쉬고 일 구하자는 마음으로
집에서 빈둥대거나 당구장가서 당구치고 술마시고
그랬었죠.. 참 한심하죠.
그래도 여자친구는 이런저런 좋은말 많이해주고 
걱정해주고 가끔 제집에 와서 밥도먹고 자고가고..
그러다가 9월초에 친구 결혼식때문에 한국엘 
다녀온일이 있어요. 
친구 결혼식을 보니 여자친구 생각에 젖어들더군요.
그래서 일본으로 돌아가면 "정식으로 다시 만나자고 하고
지금까지 했던 몹쓸버릇들도 고치고 잘해주자" 생각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한국가기전과 한국애서 연락할때만해도
마냥 살갑던 여자친구가 만남도 피하고 연락하는
텍스트문장속에서도 차가움이 느껴지더군요.
제 마음과 완전히 반전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그 후로 일본에 실버위크라는 연휴가 있었는데
지금까지 사귄이후로 연휴때는 무조건 만났었고
이번에는 헤어져있던 상황이긴 했지만 여자친구가
먼저 만나자고 할 줄알았습니다.
제가 제 전여자친구를 너무 잘 알았으니까요..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아예 연락조차 하질 않더라구요..
아참,
 여자친구와 헤어질때 제 맨션에 여자친구 옷가지들과
몇몇짐들이 있었습니다. 헤어졌어도 짐도 일부 그대로 
두었고 제방 열쇠도 하나 가지고 있어야 마음이 
진정된다고 해서 제 방키도 하나 가지고있으라고 주었습니다. 
연휴마지막날 답답한 마음에 제가 먼저 연락했습니다.
연휴 재밌었냐고.. 즐거웠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방 키 이제 안가지고 있어도 너생활 가능해
진거 아니냐고 물었죠.. 잘 모르겠지만 아마 괜찮을거같답니다..
그래서 그 다음주에 저희집애와서 같이 밥 먹고 
여자친구 짐 챙겨둔것을 가져가고 키도 저에게 돌려줬습니다.
지하철까지 바래다주는데 왜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예전 같으면 같이 엉엉울고 했을건데 오히려 여자친구가
담담하게 각자 길 가기로 한건 제가 정한거니까 각자 힘내자고 말하더군요.. 그러고 마지막으로 꽉안아주고
여자친구가 키스를 해줬어요.
 그 이후로도 연락을 가끔씩 취하다가 2주정도에 한번꼴로 
잠깐 만나서 밥먹었고.. 저는 그때마다 변한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고..그사이에 저도 많이 야위고 많이 울었습니다.. 그저께 같이 점심먹고 커피한잔하고 지하철 플랫폼에서 다시 용기 내서 말을 꺼내봤습니다.
그동안 너무 소중한걸 몰랐었고 이제부터라도 정말 아껴주고 잘 하고 싶다고. 정식으로 부모님뵙고 결혼하자 얘기했는데. 여자친구가 저는 자기맘대로만 생각한다고 거절
하더라구요. 펑펑울면서.. 이제 겨우 자기 생활 할 수있게됐는데 제가 다시 변할까봐 불안하고 믿음이 안간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제가 손을 꽉잡고 마음 안변하겠다고.. 행복하게해주갰다고 오늘 당장 답하지 않아도 된다고 천천히 달라진 모습보여줄수있도록 하겠다고 기다리겠다고 했더니, 기다리지 말라네요.. 그렇게 제 손 뿌리치고 울면서 지하철에 타고 훌쩍 가버렸습니다. 잡을 수도 없었고 따라탈 수도 없었어요.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싶었어요
그러고 나서 장문의 메시지로 한번만 믿어달라..기다릴게
이런 얘기를 써보냈지만 읽고 답장조차 안합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읽고 답장 안한적은 없던 애였는데..
그 이후로도 더 써보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무거워할까봐 꾹 참고 있습니다..
한국 다녀와서 물마시다가도 울고 양치하다가도 울고 안운날이 없습니다.. 점점 심해지네요..
전 여친을 꼭 되돌리고싶습니다. 
기억이 너무 많고 좋았던 날들이 너무 많습니다.
혼자만의 추억이 되고싶진 않습니다..

되돌릴수있는 정답이란건 없겠지만 하소연하듯 털어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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