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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주와 700만원(모르는 분들을 위해 펌펌)
게시물ID : lovestory_76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몽디
추천 : 2
조회수 : 118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0/09 14: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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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점주인데 미친 알바가 700만원을 요구한다... 후



참고로 본업은 따로 있고 부업으로 편의점 돌리고 있는 사실상 좆서민 점주다.

버는돈 족족 본사에 뜯기고 전기세 내고 인건비 내면 씨발 월 100만원을 가져갈까 말까인데 후... 이렇게 당하네.

내 뒷통수 친놈이 재작년부터 일을 시작한 놈인데 어리버리하게 생겨가지고 좀 불안했지만

무단으로 결근하거나 지각하는 일이 없어서 계속 쓴게 화근이었다.

야간 주5일 근무였고 개인적으로 최저임금 다 지키면서 사람 썼다.

솔직히 편의점 하면서 누가 최저임금 맞춰주냐...

아무튼 나는 지킬거 다 지킨다고 생각하고 알바 쓰고 있고, 애들한테 터지도 거의 안했어.

그냥 자기 시간에 들어온 물건 정리하고, 안훔쳐먹고, 돈통 안건드리면 왠만한 실수는 다 봐주는 그런 성격이야.

근데....ㅋㅋㅋ 잘해줘봤자 소용이 없다는게 이렇게 당하네.....

한 2년 일하더니 그 알바새끼가 나한테 이러는거야. 퇴직금이랑 주휴수당인가 뭔가 정산해달라고.

진짜 머리에 뭐 맞은거마냥 멍해지고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거야.

물론 니가 2년동안 사고없이 일해준건 고맙다. 그래서 적지만 한 50만원 챙겨주려고 그랬는데 뭐?

그때 흥분해서 엄청 욕 퍼부었는데 잔뜩 쫄았는지 아무말도 못하고 집에 가더라고.

그날부로 그만두라고 하고 이상한 놈 털어냈다 생각했는데 어제 노동고용청인가 거기에서 삼자대면하라고 우편이 날라왔다. ㅎㅎㅎㅎ

진짜 황당했지만 걔한테 전화해서 물어봤어. 니가 말하는 주휴수당이 뭐고, 내가 얼마나 줘야되냐고.

그니까 무슨 법적으로 주당 몇시간 이상 일하면 하루를 유급휴일로 해줘야 되는데 그 2년치 쌓인게 450만원이라는거야. 퇴직금은 250만원이고.

말이 되냐? 편의점 알바가 뭐 대단한 일을 한다고 수당을 700만원씩이나 줘야돼.

나도 700만원을 벌려면 7달을 기다려야되는데.

그래서 "그래. 법이 그러면 700만원 내가 줄게. 대신 나도 한번 법대로 해볼까? 너 내가 cctv돌려봐서 몰래 처먹은 거 있으면 어떡할래? 절도죄로 고소해볼까?"라고 했거든?

솔직히 어이가 없잖아. 700만원이 말이 돼?

그러니까 카톡으로 뭔 사진들을 쫙 보내는데 ㅋㅋ 보니까 그 새끼가 여기서 처먹고 계산한 2년치 영수증인거야.

짜잘하게 캔커피 한개씩. ....그걸 2년치를 모아놨어.

내가 면접 당시 폐기 먹어도 된다고 한것도 녹취해놨고,

먹은 폐기는 따로 근무일지에 적어놓으라고 했는데 그것도 다 카메라로 찍어서 사본을 만들어놨더라고...

요즘애들 이런거 노리고 알바하냐?

왜 주변에서는 최저임금도 안주고 사람 잘만 쓰는데 나만 당해야되는지 모르겠다.....

......하. 통수 뭣같네.

이돈 진짜 줘야되냐?

알바새끼 엿먹일 수 있는 방법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 있으면 내가 진짜 10만원까진 줄 마음 있어.

내가 어떡해야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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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보셨나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이 글이 인터넷에 많이 퍼지고 난후 작성자가 추가로 작성한 글 링크입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tock_new&no=5619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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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어릴적에 (지금도 어립니다 물론) 편의점알바를 해봤었죠.
돈을 생각보다 많이 못 받았고 일은 힘들었습니다. 유흥가 중심에 제일큰 편의점이었고 화,수,목,금,토 5일 야간(평일)을 했거든요.
지금생각하면 어이가 없는 근무죠. 금,토 야간이 제일 바쁜데 평일이라 치고 근무를 했습니다.
처음 1주 정도는 같이 하다가 제가 혼자서 할 수 있겠다 싶었는지 혼자 서라고 하더군요.
물론 임금의 인상은 없었습니다. 
어린마음에 '내가 잘해서 인정받는거구나' 라고만 생각했죠. 쓸데없이 긍정적이었네요 이럴때만.

이글을 읽고나서 제가 편의점 알바를 했을때와 친척이 사장으로있는 호프집에서 알바했을때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만약 이러한 사실을 먼저 알았으면 편의점주나 호프집 사장인 친척한테 당당하게 말을하고 요구를 할 수 있었을까?
얘기를 하면 '어린놈이 못된것만 배웠다'라는 식의 꾸지람이 돌아오진 않을까 싶습니다.

주변에 사업하는 지인들이 간혹 있지만 그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까?
내가 괜히 말해줬다가 유도리 없는 팍팍한 사람으로 낙인찍히지는 않을까?
내가 돈 한푼 보태준것도 없는데 이런 말할 자격이나 있는건가? 등등의 생각도 듭니다.

한번 조용하게 정독해보면 많은 걸 생각하게 해준다고 봅니다. 

p.s 이거 알 만한 사람은 다들 안다고 하던데.. 저는 처음봐서요.. ㅋㅋ 시사일까 좋은글일까 하다가... 제 판단으론 좋은글! 
이런글도 좋은글 아닌가요?;;ㄷㄷ


출처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pg=0&number=557947 (제가본곳)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tock_new&no=5501706 (제가 본곳에서 적혀있는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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