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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국정교과서가 가져올 미래,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
게시물ID : readers_221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혜명D
추천 : 4
조회수 : 4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13 18:23:56

부제는 〈경성(京城, 게이조우), 쇼우와(소화, 昭和) 62년>입니다.

그러니까 조선이 일본에 병탄당한 후로 독립되지 못한 것으로 가정한 세계의 1980년대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의 원안이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국정 교과서의 이름으로 왜곡된 교과서가 어떤 위력을 발휘하는가에 대한 가장 끔찍한 정답이 되어줄 책입니다.

시작은 이토 히로부미가 안중근 의사의 총탄에 죽지 않고 14년을 더 살아서 온건적인 정책을 더 실행하고 일본이 미국과 전쟁을 하지 않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결국 일본은 미국과 소련 다음의 강대국으로 아시아를 지배하는 위치에 놓였고 중국은 모택동의 북중국, 장개석의 남중국, 일본의 괴뢰국가 만주국으로 분열되었으며 조선과 대만은 일본의 영토로 남습니다.


경술국치 후 70여년, 끊임없는 민족 말살 교육의 결과로 조선인은 스스로를 일본인으로, 같은 민족으로 여기게 되었고 우리 글, 우리 말과 역사는 사라졌습니다.

학교에서 조선 말과 조선 역사를 가르치지 않고 조선과 관련된 그 어떤 역사도 가르치지 않습니다.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도 없어지고 일본 땅의 역사는 있지만 같은 시기 조선 땅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아는 사람도 없어지고

조선인은 스사노오의 자손으로 원래부터 일본인이었던 것처럼 교육받습니다.

서울은, 한성은 게이조우가, 한강은 강가와가 되었습니다.

조선 땅에서 태어난 사람은 차별받고 조선에 온갖 공해 산업이 밀집되지만 왜 차별받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동학농민운동을 언급한 단 한 줄의 문장에서 조선에 자체적인 정부가 있었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 알게 된 주인공이 진실을 찾아 나서는 길은 힘들기만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 설명은 위키 내용(https://namu.wiki/w/%EB%B9%84%EB%AA%85%EC%9D%84%20%EC%B0%BE%EC%95%84%EC%84%9C)을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직접 읽으시면 더 좋구요.


왜곡될 우리 근현대사가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 결과로 나타날 미래도 저처럼 끔찍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잘못 든 길을 돌아나가는 일은 지금 바로잡는 것보다 훨씬 힘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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