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늘 저녁에 뭘 먹을까
게시물ID : panic_837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깨이불
추천 : 0
조회수 : 151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0/13 20:26:39
옵션
  • 창작글
피곤하다. 너무 피곤해서 다른 생각을 하기 싫을정도로.
대충 있는거 긁어 먹고 자야지 생각하고 들어간 방안에 까실까실하게 귓전에 들러붙는 소리가 있어서 짜증을 내면서 돌아보았지만 아무것도 없다

회색바닥에 드러누워 천장의 거미줄을 세다보면 스르륵하고 언젠간 잠이들거라 생각하며 세운 밤이 어느새 2년차. 피곤하고 피곤하다.

피로가 풀리지 않고 맥이 풀리면 그저 드러누워서 아픈눈을 꿈쩍거려보지만 뒷목을 타고흐르는 냉기에 머리가 아파올 뿐이다.

 정말 진저리나게 따분한 맥락없는 시간들이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이라면 이것저것 존엄성이라던가 나의 밑바닥이라던가 다 뒤집어버리고 싶을때가 있다

탱하고 풀린 다리를 추스르며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녹슨 안경테를 긁적거리다가 버르적거리는 바퀴를 씹었다. 전혀 맛있지 않다.
출처 배고파서 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