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이나 아침에 자주 오시는 손님이 계셨는데 이 분이 항상 오실때도 안녕하세요 가실때도 고생하세요 하시면서 폴더 인사를 해주시는 분 이였거든요 한날은 제가 너무 피곤해서 졸고있었는데 폐인이 된 저를 슥 보시더니 2+1 상품 중 하나를 저에게 주시면서 수줍게 웃으시더니 '이거 드세요..'
허엌헠허헠크헠 그 날 알바생은 호감도 +10 되었습니다. 이 자릴 빌어 감사인사 드립니다. 그 날 후로 간혹 저에게 먹을 걸 주셨어요. 생긴꼬라지가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켰나 봅니다. (그지 맞음)
2. 저는 머리를 조금 지저분하게 기르고있는데요 아침에 출근하시는 분들 중에 계산하실 때도 두 손으로 공손히 카드 주시고 현금도 공손하게 주시는 (팔뚝에 힘줄이 빠빡 도드라진) 멋진 훈남분이 계셨는데요. 제가 이력서 사진 찍으려고 머리를 한 번 자른적이 있는데 다음날
'어? 머리 자르셨네요.' 라고 씨익 웃으시는데
하아..... 그리고 물건 계산하는 중에
'머리 기른것도 잘 어울렸는데..' 커헠허헠헠 고맙습니다ㅠㅜㅜㅜㅜ 그 날 이후로 저는 머리를 다시 기르고 있습니다.. (아직 그지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