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쉬운 자아정체성 이해 2
게시물ID : phil_125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이코PASS
추천 : 0
조회수 : 75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19 23:46:10
옵션
  • 창작글
저번 글에서 자아정체성이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해답이라는 가르침이 정제된 언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청소년이 자아정체성을 접근하기 위한 올바르면서도 쉬운 자아정체성의 정의를 내려보겠습니다.

인지심리학자 장 피아제는 청소년 또래의 아이들이 '형식적 조작기'라는 단계에 접어든다고 말하였습니다. 형식적 조작기란 구체적 사물에 의해서만 사유하지 않고 사물에 얽매이지 않는 추상적인 관념들을 생각할 수 있는 단계를 말합니다.아이들이 추상적 관념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아이들이 수학이나 기하학을 더 잘하게 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나'를 생각할 수 있으며 나아가 '나'의 주체성을 성립하게 됩니다. 주체성이 성립된다는 것은 '나'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의 자유, 의지, 타인(엄밀히 말하면 타자)을 생각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이후에 더 자세하기 언급하겠습니다.

아이가 드디어 '나'를 생각하는 능력을 갖추었지만 단지 '나'의 외형적 특징 혹은 기타 타인에 의해 알게된 자신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과 '나'라는 존재 그 자체를 이야기 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합니다.(가장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나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나는 실제로 그런 특성보다는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어."가 바로 '나'라는 존재 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아정체성을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대답이라는 말은 청소년을 고려하는 문장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니체의 "신은 죽었다."라는 문장을 상황과 맥락없이 외우게 하는 주입식 교육이나 다름이 없죠.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자아정체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의를 내려야 할까요? 이해하기 쉬워야하고, 자아정체성이라는 핵심을 망각해서는 안되는 가장 쉬운 정의는

"내가 왜 이렇게 행동할까?"에 대한 납득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체성의 의미는 사전적으로 변하지 않는 사물의 본질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자아정체성이란 변하지 않는 '나'의 본질이죠. 청소년은 신체적,심리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있습니다. 이전에는 '나'를 생각하지 못했고 자신의 변화에 대해서도 그저 타인의 말로만 습득하고 그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던 아이는 이제 '나'를 생각하게 되면서 청소년으로의 변화를 가장 급격하고 강렬하게 체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청소년은 아직 형식적 조작기에 접어든지 몇년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언어의 습득의 한계때문에 그냥 '짜증난다, 이상하다' 등의 비교적 감각적이면서 가장 단순한 차원의 생각에 머뭅니다. 따라서 이들이 자아정체성에 대해 온전한 이해를 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그들이 익숙해왔던 단순한 차원의 생각으로부터 자아정체성에 대해 알도록 해야합니다.

'나'의 모습을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정신과 분리되지 않은 것은 바로 육체죠. 인간의 육체는 정신에 의해 행위할 수 밖에 없습니다.(자동적 반사는 행위가 아닙니다.) 다른 사람 역시 그 아이가 청소년이 되었다는 것을 행동으로 알 수 있습니다. 갑자기 외모에 관심을 가지고, 부모한테 소리를 치고, 반항하고, 금기시되는 술과 담배를 하는 등.. 그러한 여러 변화된 행위에 대해서 '내가 왜 이러는거지?'라는 의문을 품는 것. 그것이 자아정체성의 이해의 시작입니다. 그 변화에서도 변화하지 않는 '나'를 찾아야 온전한 자아정체성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