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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공고에서 연봉미공개가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게시물ID : economy_151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지한남정네
추천 : 2/8
조회수 : 3620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5/10/20 12:26:00
중소기업에서 인사담당을 맡고 있습니다.
 
오유글들을 읽다보면 채용공고에서 연봉이 미공개인 회사에는 가지 말라는 글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되도 않는 급여 들이밀면서 채용공고 올리면 아무도 지원 안할테니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일단 올린 뒤에 추후 협상하는 회사가 많이 있겠죠.
 
그렇다고 모든 회사가 연봉 미공개하는 이유를 급여가 적어서, 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회사 내규에 의해서 미공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어느회사가 안그러겠냐만은 그 회사의 주된 인력의 인건비는 상당히 높은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게 됩니다.
제가 있는 곳은 IT회사이고, 따라서 개발자들의 연봉관리는 상당히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임원들이 관리합니다.
 
높은 수준의 관리라고 한다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한가지 예를 들자면
외부 경쟁사로의 정보 유출 방지입니다. 그게 뭐 대수냐고 할 분도 계시겠지만,
생각보다 리스크가 커집니다. 우리 회사가 급여가 높다면 문제 없겠으나 만약 적다고 한다면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있을 수 있고 또한, 회사의 핵심 인재가 다른 곳으로 스카웃 될수도 있으니까요.
연봉 관리가 안된다면 만날 수 있는 리스크는 수없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연봉관리가 채용공고에 올라온 연봉액과 무슨 상관이냐? 라고 묻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저희 같은 중소기업은 신규 공채를 잘 뽑지 않습니다.
 
저희 회사는 인턴을 뽑아서 인턴이 정규입사하는 경우는 있으나,
모집 공고에 대놓고 신입을 모집하고 그러진 않아요. 이유는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찾기 때문이죠.
 
경력직 공고에서 연봉을 오픈한다는 것은 우리 회사의 말 그대로 평균 연봉을 공개하는 것입니다.
다른 경쟁사에서 우리 회사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를 제공하는 겁니다.
연봉이라는 것이 단지 직원들의 복지 차원이 아니라 회사대 회사의 머리싸움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대기업들은 신경안씁니다. 어차피 급여 수준이 높기 때문에. 공개해도 문제 없겠죠.
하지만 중소기업은 다릅니다.
 
연봉공개를 하지 않는 수없는 이유중에 한가지 예만 들었는데요,
단순히 구직자들을 약올리기 위해서 연봉을 미공개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직자들은 연봉 미공개가 되어 있으면 면접까지 다 보고 최종면접에서 연봉 이야기를 듣고 거절하게 되니
시간적 낭비가 크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만,
 
기업 입장에서도 그 경우에는 리스크가 상당히 큽니다. 채용 전형 결과를 준비하면서 신규 입사자를 몇 월 며칠날
입사기준으로 잡아놓고 프로젝트 마무리지었는데 갑자기 돌연 입사취소되면 모든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합니다.
인사 공고를 다시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젝트 일정 및 부수적인 것들도 모조리 다 수정해야 하는 만큼
리스크가 커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봉공개를 안하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좋은 회사냐 아니냐의 차이는 단편적인 것으로만 봐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전 그 중에서도 연봉 미공개로 판단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거구요. 회사가 지원자들을 선택할 때 여러가지 정보를 고려하듯
구직자 여러분들도 자신이 다닐 회사를 여러가지 정보로 판단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가장 기본적인 것은 재무재표, 그리고 그 회사에 대한 뉴스의 정보, 홈페이지, 구글 검색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겠죠.
 
 
끝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쨋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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