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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넋두리..ㅠㅠ
게시물ID : freeboard_1122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림이
추천 : 0
조회수 : 19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0/23 16: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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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서 나눔불발 글 보고 댓글 남겼다가 저도 나눔했던 적이 떠올랐어요.ㅎㅎㅎ
글은 모두 지워진 상태기 때문에 이제와서 누구를 저격하는 글은 아니니 오해 말아주세요ㅠ.ㅠ~
 
아마 1,2년은 된 것 같은데.. 패게에서 나눔을 한 적이 있어요.
전 집안이 그닥 넉넉치 못해서 4년 내내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니고 알바한 용돈으로 제 생활비를 충당하곤 했죠.
평소 꾸미는것에는 관심이 많아서 옷이며 구두, 화장품 등등을 남부럽지 않게 구매했던 것 같아요.
사놓고 입지 않은 새옷도 있었고 상태는 좋지만 내가 더이상 마음이 가지 않아 입는 옷들도 있었고..
그래서 나눔에 몇번 참여하다가 나도 직접 해보자 싶어서 10벌 이상 구두와 함께 대랑 나눔을 했어요.
정말 꾸미고 싶은데 이쁜 옷 입고싶은데 사정이 넉넉치 못해서 못입는 분 위주로 드리고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때 나눔조건이
1. 후기든 잘 받았다는 연락이든 추후 피드백 해줄 것.
2. 정말 진심으로 이 옷이 필요하고 입고싶은 마음이나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 것.
처음 해보는 나눔이라 소위 나눔거지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사연팔이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던 때라서
댓글에 노출되는게 부담스러운 분들은 메일을 따로 달라고까지 해서 원글의 댓글/메일 신청까지 2중으로 신청을 받았어요.
품목도 많았고 괜찮았던지라 당시 댓글로 80여분 가까이, 메일도 30여통 받았던 것 같아요.
그 중 추리고 추려 5분에게 2~3품목씩 나눔을 하기로 결정했구요.
 
소풍을 곧 가는데 편부모에 어려운 형편이라 새옷을 사기 어렵다
바람막이랑 야상 두개로 한해에 두계절은 지낸다 등등..
진심어린 사연들을 보고 그런 분들 위주로 뽑았었죠..ㅠㅠ (지금도 그분들이 거짓사연을 지어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후기는 당연히 쓰겠다고 첫 나눔이라 떨린다고..
저도 첫 나눔이라 손편지도 쓰고, 쇼핑몰 옷처럼 받아보는 기분 느끼게 해드리기 위해 비닐도 따로 사서 새옷처럼 포장하고..
각종 먹거리나 팩, 머리끈, 머리띠, 팔찌, 화장품 샘플, 면봉 등등.. 되게 많은걸 따로 포장해서 선물로 넣어드렸었어요ㅠㅠ
그때 대부분 다 제가 운송장 번호 보내드리기 전까지 발곡 상냥한 말투로 메일이나 폰연락 되시던 분들이었구요..
그런데 택배를 보내고 1주일 정도 지났나 단 한분께만 메일로 너무 잘 받았다고 곧 후기 쓰겠다고 연락이 와있더라구요..
그리고 그 날 오후 그분이 가디건이랑 구두를 착용한 채로 정성들여 후기를 남겨주셨고 2주,3주가 지나도 나머지 네 분은 연락이 없었어요..
그냥 잘 받았다는 메일이나 문자 하나면 엄마미소 짓고 행복해했을 저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당시 메일들이 아직 있어 오늘 생각난김에 여기저기 게시판에서 닉네임을 검색해보니
그 4분중 2분은 어제까지도 오유활동을 하고 계시더라구요..ㅠㅠ 참 씁쓸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긴 글을 쓰는 이유는..아마도 오유의 나눔문화에 대한 고질적인 문제들 때문입니다.
제 생각은 그래요.
나눔을 해주는 사람이 갑이고 받는 사람은 을? 절대 아니죠.
나눔은 누가 시켜서 하는게 아니잖아요. 내가 베푼다고 해서 절대 누군가에게 갑질을 하면 안되는거에요. 이건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 뭐..
그리고 가끔 사연을 첨부해 나눔글에 댓글을 다는 신청자들이 반대폭탄 먹곤 하잖아요
그 문제도 몇번 베스트 갔었고..그때마다 드는 생각이 이게 감성팔이인지 사실인지 왜 다른사람들이 판단하지? 였어요.
물론 추천,반대 기능이 있는 오유에 자신의 의견 표명은 당연한것이지만
모두의 눈에 '이건 거짓말이다 감성팔이다' 싶으면 작성자님의 눈에도 그게 분명 보일거거든요..
만약 그런걸 캐치 못하고 당첨자로 선정하신다 해도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구요.
다른 사람들이 나서서 갑론을박 벌일 문제는 아니란 얘기죠..
가끔 오유의 반대기능에 대해  마음의 각오(?)가 없는 분들이 그런 댓글을 달았다가 반대폭탄 먹고 상처받아서 오유를 떠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ㅠㅠ
그때마다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어요.
누구는 정말 갖고싶고 필요하니 구구절절 설명한 것일수도 있고..누구는 정말 나눔거지라 거짓 사연팔이 한걸수도 있고
그걸 딱딱 우리가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은 없으니 결국 양자 다 반대폭탄 먹게 되는 것 같은데 
반대한 사람들은 그냥 그걸로 끝이지만 그 폭탄 맞은 당사자는 마음이 상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악순환이죠.
 
베스트 갔던 나눔 해주기로 하시고 1주일 넘게 연락도 안받고 보내주지도 않으셔서 기다렸다는 작성자님 글 보니
그 원래 나눔하려던 분이 댓글을 남기셨더라구요?
그 댓글의 내용이 '나도 바쁘다, 그래서 받겠다는건지 안받겠다는건지 얘기해라' 이런 뉘앙스더라구요.
나눔 받는 사람은 을이 아니에요. 나눔을 하기로 약속을 했으면 제때 하고 사정이 생기면 당연히 연락도 해줘야 하구요.
보내는 사람은 베푸는 마음이라 별 것 아닐수도 있지만 나눔 받는 입장에서는 떨리고 기다려지고 설레고 막 그렇거든요..ㅎㅎ
해본적도, 받아본적도 있어서 저는 양쪽 마음 다 이해가 가구요.
그 분 탈퇴하셨던데 당첨자님과 서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이니 서로 큰 상처는 받지 않으셨길 바라요ㅠ.ㅠ
 
음.......그러니까 결론은.....................................................
 
1. 나눔하는 사람은 갑이 아니고 받는 사람도 을이 아니다.
2. 베푸는 마음을 고맙게 받았으면 최소한의 연락이나 감사인사는 절대 잊지말자. (특히 요게에 편의점,카페 기프티콘 먹튀자들..ㅡㅡ)
3. 나눔을 정말 할 생각이면 약속한 날 정확히 하고, 그렇지 못할 땐 기다리는 당첨자에게 꼭 연락을 취하자.
 
매번 여러가지 문제가 참 많지만 저는 오유의 따뜻한 나눔문화를 정말 좋아하거든요.ㅠㅠ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겠지만 유~~~하게 이 문화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ㅠㅠ
저도 조만간 패게에 다시 한 번 나눔 해야겠어용. 모든 나누미들~~복받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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