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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니가 그리워 지는 날이 있다.
게시물ID : readers_22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잇다
추천 : 4
조회수 : 3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25 01:45:23
 
 
나는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이였으며, 또 낯을 많이 가려 사람들과 쉬이 말을 트지도, 친해지지도 못하는 성격이였다.
아니, 지금은 다시 그런 성격이 됬다.
 
언젠가 네가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사람들과 원래 이렇게 잘 어울렸었냐고, 낯가림도 없이, 말도 많이 하고 신기하다는 듯 물었었다.
그때에 나는 아마 별걸 묻는다는 듯 일 때문에, 그냥 원래 이랬다며 대답했던거 같다.
 
당시에 머릿속을 멤돌던 대답은 다른 말이였으나 왠지 모를 쑥스러움에 어영부영 넘겼지만,
 
너무나 늦은 지금 다시 대답하자면
 
네가 내 사람이기에, 네가 나와 함께 해주기에 사람들을 대함에 어려움이 없었고, 웃음이 많아졌으며, 어디에 가서도 당당할 수 있었다.
 
가진게 없어 새까맣게 물들어 있던 자존감은 너의 빛을 빌려 빛났었으며, 다른 사람들 앞에 항상 못난 나를 재던 저울에 너라는 무게추를
달아 당당했으며, 항상 웃음을 짓던 너를 보며 웃는 모습이 배웠더랬다.
 
비록, 지금은 다시 예전의 나로, 본래 네가 내 편이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여전히 가진게 없는 나는 새까맣고, 못난 나는 가벼워졌으며, 웃음 짓는 네가 없는 나는 웃는게 어색해졌지만
 
그래서 너무나 후회되지만,
나는 헤어졌다.
 
아니, 헤어짐을 받아 들였다.
 
햇수로는 5년, 그리고 니가 온전히 내편이였던 3년 그 시간이 무색하게
 
고작 세달, 나는 무너져내렸다.
 
다시, 예전으로 회귀하여
 
그저,
그냥,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나는 헤어졌다.
 
차라리, 우리가 정말 나쁘게 헤어졌더라면, 서로의 감정이 식어, 서로에게 실망이 커져
온전히 우리의 이야기로 헤어짐에 도달했더라면 하는 멍청한 생각하는 오늘과 같이
 
가끔, 니가 아린 가슴에 사무치도록 그리워 지는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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