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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진짜 한 여자 때문에 고민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5406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두먹고싶어
추천 : 0
조회수 : 89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10/27 20:06:31
연애상담글 많이 올라와서 저도 가슴 속에 속앓이만 하다가 이리 올려봅니다.

저에게도 썸녀? 그 비슷한 존재가 있습.. 아니, 있었습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해서 아싸 확정인 저에게 적극적으로 말도 걸어주고, 밥도 먼저 같이 먹자 한 여자임다.

같이 단둘이 밥도 수십번 같이 먹었고, 서로 얘기도 꽤나
잘 통하더군요? 취미나 성격, 좋아하는 것 등등 상당한
부분이 저와 일치했습니다.
일부러 서로 맞춰준 것도 아니고, 서로의 취미나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할때 저희 둘다 서로 놀랄 정도였으니까요~

그 여자아이도 제가 마음에 들었는지, 제가 시간나면
한번 둘이 보자고 하니까 흔쾌히 승낙했고, 그 주 주말에
본인이 직접 제가 사는 동네까지 오겠다며, 진짜로 차를 타고 1시간 30분~2시간 정도 되는 먼길을 직접 와준 겁니다! 제가 그녀에게 가장 크게 감동한 부분이죠.ㅠㅠ
전에 사귀던 여자들은 죄다 '남자니까 니가 와라' 라면서
당연한듯이 그랬었는데.....

그리고 밥값 같은거 낼때고 무조건 공평하게 더치페이!
캬~ 여기서 2차 감동ㅠㅠ.
역시 전에 사귀던 여자들은 '남자니까 니가 다내' 라고
너무 당연히 주장했었습니다.....
진짜 이런 개념녀는 없다. 이 여자 놓치지 말자 라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같이 놀고, 같이 먹고, 같이 게임도 하고..ㅎㅎ
정말 저희 사이는 누가 봐도 연인까진 아니여도 썸 정도는 되었습니다.
같은 학과 동기들과 조교, 교수님들까지 전부 저희를 CC라고 당연하다는듯이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그녀가 노골적으로 저를 피하더니  저랑 밥도 같이 안먹으려 들고, 저한테 먼저 말도 안걸더군요? 딱 봐도 그녀가 달라졌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첨엔 그녀가 자격증 때문에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녀가
자격증에 대한 애정이 깊은 헬조..아니, 현대 한국에서
살아남을만한 딱 좋은 그런 인재입니다.
21살인데 자격증이 9개나 되죠 ㅎㅎ. (전 참고로 23세) 
근데 가만 보니까 제가 아닌 딴애들에겐 말도 꽤 하고
웃기도 하면서 저한테만 안 그러더군요?
그래서 확신했죠..
아, 확실히 나한테 섭섭한게 있구나.   

 그래서 그녀를 따로 불러내어 저한테 섭섭한거 있냐고
직설적으로 물었죠. 그랬더니 그녀도 섭섭한거 있다고
솔직히 얘기하더군요?
그 이유는 제가 욱하는 다혈질적인 모습이 보여서, 지는
그게 너무 싫어서 저랑 거리를 두려 했답니다;;

사실 그녀에게 화를 낸 적이 딱 한번 있는건 사실임다ㅠ
 저희 학과 실습시간. 저희 학과 특성상, 의학 용품을 다루는 것을 하는지라 의료도구에 대해 숙지해야하고, 그렇기 때문에 주사기 사용법에 대해 숙지를 하며, 실습도 합니다. 바로 옆의 동기의 팔에다가 말이죠.
물론 진짜 바늘을 꽃아넣진 않고, 바늘에 고무막 같은걸
씌운 상태에서 아주 살짝 살에 대는 정도입니다.

그 실습 때에 그녀와 제가 파트너가 되어 함께 했는데
실은 제가 바늘 공포증이 있고, 피를 보면 흥분을 합니다.
그래서 솔직하 그 실습 때에 겁을 먹었고, 겁을 먹다보니
신경아 날카로워져 있었으며, 그녀가 아무래도 전문
간호사가 아니다보니 약간 어리버리대며 진짜 주삿바늘을 제 팔에 찌르려는 겁니다!
저는 놀라다보니 언성이 높아졌고, 정말 본의 아니게 그녀에게 화를 내게 된게 됬죠;;

근데 그 모습에 그녀는 제게 실망했고, 그로 인해 거리를
두려 한답니다..ㅠㅠ 제가 욱한 것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으나, 말로는 사과를 받으면서 표정과 행동으론  전혀 절 용서하지 않고, 여전히 저와 거리를 둡니다ㅠ

여하튼 제 고민은 갑자기 180도 달라진 그녀의 태도에
적응을 못하겠어서 너무 힘들고, 그리고 그녀의 마음을
다시 되돌리고 싶어서입니다..ㅠㅠ..
저와 모든걸 함께 하려던 아이가 이젠 저와 가까히 붙어
있는것도 안좋아하는거 같으니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여자들의 화를 풀어주는 방법은 사과 하나로는 안되는
겁니까?ㅠㅠ
대체 어떻게 사과를 해야 풀어질까요?ㅜㅜ

그리고 여자에게 상처준 주제에 이런 말을 한다는게
뻔뻔한건지도 모르지만, 솔직히 저랑 그녀 중에 누구
잘못이 더 큰지 궁금합니다.
제가 그녀에게 바늘 공포증과 피 보면 조금 돈다고
얘기를 안 한게 아닙니다.
그녀도 분명히 알겠다고 했죠..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그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늘 공포증과 피 보면
흥분하는 거 때매 제가 그런 반응을 할 수도 있겠다
라고 이해조차 못하는 그녀도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여하튼 연애 박사님들, 저보다 경험 많으신 분들의
답변 바랍니다..ㅠㅠ
그녀와 다시 잘될 가능성, 다시 잘될수 있는 방법,
그리고 정말 only 저만의 잘못인지 알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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