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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저는 결혼 4년차 유부남입니다. 저에겐 제가 아주 이뻐하는 조카가 있어요 정확히는 처조카. 그러니까 와이프의 조카인거죠. 저희 부부는 연애도 오래해서 이 조카녀석 태어나고서부터 쭉 봐왔고 연애때부터 자주 데리고 놀러다니고 그랬거든요 아마 헤어질뻔한 고비들도 이 녀석 덕분에 잘 봉합된 적도 있었구요 일단 인물도 잘생겼는데 성격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나른 대가족에서 자란 덕인지 아니면 어릴때부터 저희 부부가 여기저기 잘 데리고 다녀서 그런지 사화성도 좋고요 제 어릴때 고약한 심뽀와 쓸데없이 예민하고 버릇없는 모습이 부끄럽고 오히려 조카의 모습을 보면 참 흐뭇하고 부러워요 와이프에겐 가끔 우스갯소리로 내 롤모델이 그 녀석이라고 할 정도니까요 아직 저희 부부는 아이가 없어서 조카들과 시즌권 끊어서 축구보러 다니고 주말이면 조카들과 놀아주는게 제 큰 기쁨이고요 저희집에 데려와서 조카 형제들을 재우는거도 너무 재밌어요 제가 더 못놀아줘서 안달일정도... 아무튼 그런데 일 끝나고 퇴근하는길에 와이프가 카톡 사진을 보내는데 조카 일기더군요 존경하고싶은사람 이란 주제로 썼는데 축구선수가 꿈인 이 녀석이 메시부터 시작해서 몇몇 축구선수와 이유를 썼더라구요 설마 하고 끝까지 읽는데 다섯번째로 고모부가 써있지 않겠어요? 웃기고 재미있다 만능 스포츠맨이다 라면서. 하루의 고단함이 정말 싹 씻겨내려가며 배고픈데도 배부른느낌이더라구요 여전히 넘 고맙고 감동적이고 그러네요 이정도면 성공한 인생 아닙니까?^^ 보내주시는 겁니까? 그래도 AS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