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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주인에게 버림받은 쭈니
게시물ID : animal_1447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파1
추천 : 12
조회수 : 62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10/30 07:21:59
1.jpg
 
 
많은 비가 내리던 4월이었어요.
비바람도 거세던 날씨에 우연히 한 공원을 지나치던 시민께서 쭈아를 발견하게 됩니다.
줄에 묶여 아픔에 신음하듯 울고 있던 아이, 이미 만신창이었습니다.
믿었던 주인이 이별을 던지던 날은 작고 여린 몸으로 버티기엔 너무도 춥고 무서웠습니다.

나주천사의집에서 제보를 받고 구조를 나섰습니다.
세찬 비가 몰아치던 날, 쭈니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눈으로 긴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작은 쭈니는 품속으로 쏙 들어왔고,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었습니다.
아이에게 이상이 있을까봐 곧장 병원으로 향하게 되었어요.

쭈니는 10살 정도로 추정되었어요..
많은 나이에 너무나 약해져 있던 몸과 며칠새 계속되던 폭우로 며칠을 굶었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허나 앙상하게 말라있는 쭈니의 몸은 그 아픔의 시간을 대신 말하는 듯 했습니다. 

심한 슬개골 탈구로 다리가 휘어 잘 걷지도 못했을거라는 말을 듣게 되었어요.
뿐만 아니라 거친 비바람을 이겨내지 못한 오른쪽 눈 안쪽이 찢어져 퉁퉁 부어있었고,
왼쪽눈은 심한 충치 때문에 염증이 크게 생긴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몸에는 유선종양이 자라고 있었지요.

다시 한번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가를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10년이라는 그 세월동안 함께 울고 웃고 가족이라는 소중한 추억을 함께 나누었을텐데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헌신짝처럼 내버려진 쭈니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나주천사의집으로 들어온 쭈니는 그 상처를 고스란히 안은채
아픈 몸을 힘겹게 이끌며 사람을 피해 구석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달 가까이 사람의 손길을 두려워하며 지냈습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쭈니는 아직도 몸과 마음이 아픕니다.
낑낑 거리며 슬피우는 시간은 여전히 길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도 그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쭈니를 볼때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리네요.
이 가여운 아이가 더 이상 아파하지 않도록, 아니 슬픈 일이 더 생기지 않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나주천사의집에서는 이런 쭈니를 위해 콩 저금통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 곳에 콩을 저금해주시면 콩 하나당 100원이 쭈니에게 후원이 됩니다.
이 콩은 저절로 생기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소멸된다고 해요.
누군가에겐 소중히 쓰일 콩이 그냥 사라진다는 건 너무나 아쉬운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혹시 잠자고 있을 콩이 있을지 모르니 꼭 확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쭈니 저금통
http://fund.happybean.naver.com/congfund/FundView.nhn?fundno=1348713&artclNo=&clbTdgNo=
 
쭈니 소식은 카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 http://cafe.naver.com/angelshousa / 다음 http://cafe.daum.net/naju100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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