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스포있음]중증 정치병 환자가 공유 캠페인을 마무리하며
게시물ID : starcraft2_557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생기고싶냐
추천 : 1
조회수 : 6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12 06:43:13
이 글을 시사게에 써야 할지 스투게에 써야 할지 고민하다가

시사게에는 공유 스토리를 써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다수일 것 같아 여기다 써 보네요.



프로토스는 칼라를 통해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다가 그 칼라가 아몬에 의해 오염되어 노예로 전락하고

결국 칼라를 포기하고 대신 자유(+고립감) 선택하게 된다는 게 이번 공유의 큰 줄거리였는데요.

이번 공유 캠페인이 "자유" 와 "사회"에 관한 서구적 가치관을 잘 보여주네요.

칼라를 통해 구성원 전체가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사회 = 전체주의 사회

칼라를 버리고 각자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회 = 개인주의 사회

이상적인 형태의 "칼라"는 프로토스에게 번영과 영광을 안겨주었지만

그 칼라가 아몬에 의해 오염되자 프로토스는 최악의 형태로 타락하고 말았죠.

이건 권력이 개인에게 집중된 전체주의 사회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블쟈가 일부러 그런 사상을 넣어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이건 세계 1, 2차 대전을 겪으면서 서구인들이 자연스럽게 체득한 사실이기 때문에

굳이 의식적으로 집어넣으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스토리가 흘러가게 된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르타니스가 정화자들을 기계나 노예가 아닌 기사단으로 대우해 준 것이나

칼라이 계급의 기술자도 기사단이라 칭하며 계급제를 없앤 것

심지어는 캐리건마저 순환 대신 '자유' 를 택하겠다 하죠.

지극히 미국적인, "자유"에 대한 거의 강박증에 가까운 집착을, 영화가 아닌 게임에서마저 보게 될 줄이야;;



로하나가 과거의 잘못들을 잘못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칼라에 집착하는 모습도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점점 아몬에게 잠식되어가 결국은 스스로 단발해버리고 말죠.

그러니까 저기 공허의 푸른집에 있는 누구도 데미갓 박아몬에 대한 집착좀 커트했으면...아, 아몬 그 자체이신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