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외롭고 싶은데 매순간 스스로를 자각할 때마다 외로워요. 제 편이 없는게 아닌데도 왜 실제론 제 편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죠. 친구가 없는게 아닌데도 하루 동안 아무 연락도 받지도 하지도 않고 혼자 있으면 외로워 죽을 것 같아요. 유난히 외로움 타는 사람이란 저 같은 사람인 건가봐요.
누군가 항상 먼저 절 찾아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만 보고싶어하는 것 같고 저만 붙잡는거 같고. 이 외로움은 이성을 만난다고 없어지는게 아닌거 같네요. 누군가가 사무치게 보고싶은데 누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할 건 많은데 제가 맞는 길 위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원래는 하고싶은것도 많은 사람인데 문득 그런 순간이 있잖아요? 일상을 살다가 어느 순간 우뚝 멈춰서서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하는 멍한 생각이 들 때요. 그런 순간엔 빈 손만 내려다보며 내 자리는 어디일까 의문하게 되네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건 뭘까, 어떻게 살아야 의미 있는 걸까, 왜 덧없다는 느낌이 들까... 눈물 많은 사람이 아닌데 이 글 작성하다 갑자기 사랑한다 보내오신 엄마 톡을 받고 눈물이 고이네요.
외로워서 가슴이 무너지시는 다른 분들께 여기 한 사람 더 유난히 외로움 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실이 저 같은 다른 분들께 위안이 되기를...